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공인이고, 대중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르기도 하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히 한국은 연예계에 한정하여 공인의 책임 역할을 무한정으로 확대하여 해석하는 경향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인도 사람이고, 그들의 사적인 시간이나 인권에 대해서는 일반인과 똑같이 보장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왔는데, 나이가 어려서 미성숙한 것인지 자신의 스트레스 받은 것을 유명한 공인에 대해서 악성 댓글을 달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번 진세연씨에 대한 언론의 설레발, 또 그것을 물타기하여 마치 그것이 사실상 확정인것 마냥 선동하는 특정 유명 커뮤니티, 그것에 아 그런가보다 하고 퍼지는 무책임한 입소문들...
이번에 이에 대해서 진세연씨가 이례적으로 직격탄을 날리면서 사건은 일축되어가고 있기는 합니다만, 아직도 어제 그 잠시 몇시간의 여파가 꺼지지 않고 있네요.
이러한 사건에 전혀 무관한 여배우가 언급되고 그것이 사실이냥 기정사실화하고 그러한 눈으로 그 사람을 처다본다는 것이 얼마나 인격적으로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인지 과연 생각 없는 댓글들을 다는 사람들은 정말 모르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이러한 물타기로 상처를 받을 본인, 그를 지지하는 팬들, 가족들이 얼마나 마음 아플지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러한 글들을 달 수 있을까요.
딱히 진세연씨 팬도 아니지만 그냥 일반인대 일반인 사이에서도 감히 꺼낼 수 없는 모욕적인 말들로 도배되는 댓글들을 보면서 참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예상컨데 저 트위터는 진세연씨가 정말로 너무나 화가나서 순간적으로 남긴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랑 동갑인 나이밖에 되지 않았는데, 사람들에게 성적인 모욕이란 모욕은 다 당하면서 심지어 자신은 전혀 무관한 사람인데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것이 얼마나 인격적인 치욕으로 느껴졌을까요. 아마 저라면 버티지 못했을겁니다.
또 특정 커뮤니티가 그것을 항상 주도한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한번 분노와 씁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럴때면 "기정 사실화"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말인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