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 우물만 파보자 하며 워든만 주구장창 하다가 평균형이라 해도 공속이 너무 답답해서 어쩌지 하다가 어디서 보기론 오로치가 캐릭터들 중 공속이 제일 빠르단 걸 봤던 기억이 나서 오로치 고르고 해보니까...
킬뎃과는 별개로 게임 스피드가 확 빨라지며(배필1 하다가 그래플이나 도핑 쓰면서 타이탄폴2 하는 느낌이라 해야겠네요) 게임이 세 배 재밌어집니다. 위쳐 죽행 난이도나 다크소울 잘 하시는 분들은 오로치 고르시면 이 게임에서 재미를 찾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피통과 공격력이 약하지만 회피와 패리, 속공에 극도로 특화된 캐릭터입니다. 겐지+야스오를 짬뽕해놓은 운영과 재미가 느껴지네요.
다만 난이도 역시 등장 캐릭터들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는 듯 합니다. 암살자뿐만 아니라 도미네이션 모드의 경우 전황을 읽고 미니언도 썰러 다녀야되고 거점도 수시로 먹으러 가 줘야하고 스테미너 없으면 사실상 나무토막이라 스태미너 관리가 다크소울을 연상케 할 수준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암살자 영웅들이 다 그런 듯 하지만 최소한 킬 기여라도 못하면 점수자판기입니다. 만약 이 게임이 F2P 게임이 된다면 제일 충을 많이 양산할 캐릭터인 것 같네요.
하다보니까 대전격투(격겜 특유의 다지선다와 니가와 등등이 다 들어있네요)+AOS(스킬 써주는 게 생각보다 매우 중요합니다)+액션(보시다시피...)을 짬뽕해놓은 게 유비가 대체 뭘 먹었길래 이런 혼종을 만들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가끔 유비에서 내놓는 실험적인 작품 중 하나인가 싶기도 하고요.
하지만 6만원 주고 사기엔 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