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용하려는 시스템은 듀얼 CPU M/B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ATX나 E-ATX 플랫폼 지원 케이스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보통 서버용 듀얼 CPU 보드는 SSI-EEB라는 규격을 사용하는데 E-ATX와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 다르기 때문에 매우 안타깝게도 사용이 불가능하죠.

 

atx eeb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예 달랐으면 포기를 했지 오늘같은 무리는 안했을 것이다.

 

 

아래 이 녀석은 제가 구입한 케이스 입니다.

Lian-Li-PC-V1000L-Full-Tower-Chassis-Announced.jpg

 

케이스 한번보고 너무 반해버렸는데 EEB호환이 안나와있어, 어떻게든 쓰고싶어 고객센터에 문의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답변은...

 

2017-01-04 (1).jpg

 

맞지는 않지만 사지 말라는 이야기는 안하네요.

 

늅늅...

 

혹시라도 저처럼 EEB를 장착한 사람이 있나 구글에 검색해봤는데

 

서버 시스템 판매하는 곳에서 이런 제품을 보게 되었죠!

 

 

2017-01-04.jpg

 

EEB는 확실히 안되는데 물건 파는걸 보면 장착은 가능한것 같아 냅다 주문합니다.

 

 

 

케이스가 도착하고 장착해보니 고객센터 말대로 장착은되나 몇개의 스페이서 위치가 맞질 않네요.

 

메인보드 스페이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스페이서 또는 서포트라고 하죠. 구멍 위치가 안맞는것도 있지만 갯수도 부족합니다 ㅜㅜ

 

ATX 시스템은 9개의 스페이서가 필요하고, EEB는 10개의 스페이서가 필요합니다.

 

이전에 쓰던 시스템은 스페이서가 고정된 상태라 장기 이식은 불가능하고, 주변 컴퓨터 상가에 가서 찾아보려니

 

단 한군대도 없더군요. 매장이... 다 망했나봅니다 ㄷㄷㄷ;;;

 

 

하는수 없이 공구상가에 가보니 스페이서가 있긴한데 최소 구매수량이 있어서 한개는 안판다고... ㅜㅠ

 

수십개를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주변 사람들한테 구걸하기위해 그냥 패스 했습니다.

 

 

 

스페이서 구하는건 실패했으니 구멍이나 미리 뚫어 놓으러 집으로 되돌아 옵니다.

 

제가 사용하는 ASUS Z10PE-D16 WS의 홀 위치는 이렇습니다.

mount.jpg

10개중 3개의 스페이서를 마운팅할 공간이 제대로 안나옵니다.

 

참고로 케이스는 출고될때 ATX기준으로 스페이서가 장착되있는데 강제로 끼려고 하면 기판이 손상되니

 

반드시 눈대중으로 안맞는 부위를 풀어놔야합니다.

 

 

고객센터에서 말하던 2곳은 마운팅할 구멍이 전혀 없고 오른쪽 하단은 구멍은 있으나 나사산이 없기 때문에

 

고정하려면 너트가 필요합니다.

 

ㅂㄷㅂㄷ...

 

다시 공구상가 가서 M3 호환 너트를 구매하여 옵니다.

 

 

20170104_084149619_iOS.jpg

 

 

이제 수술에 들어갑니다...

 

20170104_084919232_iOS.jpg

 

20170104_084934065_iOS.jpg

 

아까 언급했던 오른쪽 하단에 있는 홀에 스페이서와 나사를 미리 체결해둡니다.

 

나중에 끼려고하면 매우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게 더 편해요.

 

 

20170104_085231112_iOS.jpg

 

보드를 케이스에 장착하고 체결가능한 나사를 모두 체운뒤 뒷편에 튀어나온 곳에 너트를 체결합니다.

 

진동 때문에 풀릴 위험이 있는데 그냥 넘어가기엔 쿨러 하중을 받는 곳이라 그냥 두면 위험할것 같아 록타이트를 바르려고 했으나...

 

록타이트 222나 242가 드럽게 비싸기도 하고 마침 팔고있지도 않아서 대용으로..!

 

20170104_084135141_iOS.jpg

 

순간 접착제를 씁니다.

 

나사 스레드도 많지 않고 크기도 작은편이라 고강도 록타이트 까지는 필요 없으니 순간 접착제도 되지 않을까 싶어 시도해봤습니다.

 

 

 

이제 남은 2개의 스페이서를 박을 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찾고자 EEB 레이아웃을 검색해 봤는데

 

홀 위치까지 적어놓은 곳이 없더군요.

 

어쩔 수 없이 펜이나 나사로 스크레치를 내서 대략적인 위치를 표시하였습니다. (사진은 없네요)

 

 

20170104_062429399_iOS.jpg

 

외곽에 위치한 홀은 그나마 맞추기 쉽습니다. 바로 옆에 구멍들을 기준으로 수평을 잡기가 쉽거든요.

 

레이저 수평계가 있으면 편한데 자를 올려서 연필로 그려놔도 괜찮습니다.

 

 

이제 어려운건 나사 산을 파야하는건데 일반 드릴 비트로는 불가능하고 사진상 옆에 놓여진 탭 비트라는 것으로 나사 산을 파는데

 

먼저 탭 비트를 사용하기 앞서, 필요한 나사산에서 0.5~1 정도 작은 일반 비트로 구멍을 내야합니다.

 

하지만 갖고 있는 비트가 제일 작은것이 3이라서 조심히 가이드라인만 파주고 탭으로 작업했습니다.

 

이때 탭 비트가 가열되면서 부러지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오일을 뿌려가며 작업하셔야 합니다!!!

 

 

 

 

20170104_073506263_iOS.jpg

 

케이스는 2T정도 밖에 안되니 공돌이의 만능 도구 WD-40 정도면 충분히 열을 뺼 수 있습니다.(아마도...ㅋㅋ)

 

 

 

20170104_063616143_iOS.jpg

 

작업 후 스페이서를 체결한 모습

 

이제 다시 보드를 장착해서 잘 맞았나 확인해봅니다.

 

20170104_064414036_iOS.jpg

 

수직 축이 살짝 안맞네요 ㅂㄷㅂㄷ....

 

그래도 체결은 가능하니 이제 다음 구머...ㅇ

 

 

20170104_070720944_iOS.jpg

뽀깎!

 

아오... 되는 일이 없는 듯

 

홀랑 다 파버려서 나사 산도 못냅니다. 하하하....

 

분노 gif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

 

20170104_070457283_iOS.jpg

 

 

 

Aㅏ... 나사산 안파도 됬구나 ㅋㅋㅋㅋㅋ

 

 

톰 크루즈 웃는 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힘들게 탭 비트로 안파두 됬었네요 ㅋㅋㅋㅋ 깔끔하진 않지만 뭐... 오픈 패널도 아니고...

 

 

 

20170104_085925843_iOS.jpg

 

마지막으로 위에 작업했던것도 혹시 몰라서 너트로 조여놨네요.

 

 

이제 큰 작업이 끝났으니 미세먼지 필터만 장착하면 케이스 튜닝은 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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