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던전 - 푸티오스.
던전 하나에 이렇게 정성을 쏟을 줄 몰랐습니다.
물론 난이도가 난이도라서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시고
푸티오스 자체가 문제가 아닌
개같은 레갈리아 착륙 때문에 더 빡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비가 안 와서 게임 오버 당한 녹트.
던전 만든 거 자체는 엄청 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어렵기만 한 것도 아니고
던전 안의 숏컷을 통해서 하나하나 진행해간다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예전 어크 해상전 봤을 때 따로 게임으로 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게임 내의 게임이 잘 되어있다 생각했는데 푸티오스도 마찬가지.
이 컨셉으로 던전 만들어서 따로 게임 내도 될 정도로 잘 짜여졌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던전 - 던전 내 던전, 열쇠 던전.
후... 진짜 이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나 싶습니다.
파판 곳곳에서 발견되는 무의미한 플탐 늘리기용 지뢰.
그 중 하나가 이거 같습니다.
깁니다. 미친 듯이 길어요.
근데 단순히 길다고 뭐라 하는 게 아닙니다.
길기만 해요. 참신한 거 하나도 없고 맵은 계속 똑같은 곳이고
그렇다고 몹이 여러 조합으로 나와서 싸우는 맛이 있냐?
아닙니다. 똑같은 놈들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고.
몹들 체력은 어찌나 많은지
톤베리 같은 일부 몹들은 체력이 30만 가까이 됩니다.
99999 짜리 한계 돌파 마법을 2번 맞고도 안 죽어요.
동료들은 살려주면 죽고 살려주면 죽고.
20~40분짜리 던전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에 2시간 30분짜리 던전 돌고 나니 하...
한 30분정도부터 '곧 보스가 나오려나?' 하는 마음으로 2시간을 더 돌았네요.
헤매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계속 몹 때리고 이동하고 몹 때리고 이동하고...
무작정 플탐 늘리는 것만이 능사도 아니고
뭐 이런 성의 없는 던전을 만들어놨는지...
참 신기한 게임입니다.
어떤 부분에 대해서 칭찬하면 바로 다른 부분이 나와서 실망시키고
또 그거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으면 다른 부분이 나와서 칭찬해줄 수 밖에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