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ideocardz.com/64464/nvidia-preparing-gp104-based-gtx-1060
현재 GeForce GTX 1060의 네이밍 하에서 나오는 모델은 2종류입니다. 6GB 모델과 3GB 모델인데, 이 둘은 같아보여도 좀 다릅니다. 3GB 모델은 모든 파스칼 GPU 중에서 최고의 가성비를 달성한 밝은 면이 있지만(심지어 하위 모델도 제치고), 3GB라는 성능 대비 약간 부족한 느낌의 VRAM과 더불어 컷다운 버전이라는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컴덕들의 불판 쪽에서 종래처럼 GP106 기반의 GTX 1060이 아닌, GP 104기반의 GTX 1060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여기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풀칩과 컷다운 버전의 칩에 대한 점입니다. 풀칩은 이름을 달고 있는 그 칩의 설계 원형입니다. 예를들어 파스칼의 경우 GP102는 3840개, GP104는 2560개, GP106은 1280개, GP107은 768개의 통합 셰이더(CUDA) 유닛과 그에 상응하는 다른 유닛들을 장착한 이상적인 모습이 풀칩입니다. 허나 반도체를 생산하다보면 제대로 된 칩보다 불량품이 더 많이 나올 정도로 많은 불량품이 나옵니다. 이 불량품들의 불량 부위를 비활성화 해서 제대로 동작하게 구제하여 내놓은 게 바로 컷다운 버전입니다. 콰드로 P6000이 풀칩, 타이탄 XP가 컷칩, GTX 1080이 풀칩, GTX 1070이 컷칩 등으로 풀칩이 가격과 성능이 높게 매겨지고, 컷칩이 낮게 매겨집니다. 타이탄이 비싸다 하지만 콰드로 P6000은 5배쯤 비싸요.
그래서 이번에 엔비디아가 하려는 행동은 GPU 쪽에선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파격적인 수입니다. 상위 칩셋의 2560개의 코어 중에 절반이 넘는 숫자의 코어를 비활성화 해서 하위 모델로 내놓는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한 행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GP 106 버전 만큼의 성능이 나올까 의문이기도 합니다. 아니 애초에 이게 되는 일일지 조자 감이 안 오네요.
어쨌든 넘겨 짚어 보자면 파스칼 라인업이 무지하게 잘나가서 불량품도 골치아플 정도로 나오는데 이걸 땡처리할 방법을 고심끝에 내놓은 거 같습니다. 아마 GP102가지고 GP104 만들기에는 체급차가 엄청나고, 어차피 비싸게 받아서 큰 상관이 없는 것 같고, GP106 가지고 GP107 만들기에는 공정도 다르고 수가상 그냥 버리는 게 나은 거 같습니다. 결론은 최적의 대상이 GP104에서 GP106으로의 변신이라고 보았나 보네요.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이런 GP104 버전 GTX 1060을 동일 가격에 구하는 것은 손해입니다. 누설전류가 지나치게 많아지고, 여러 골치아픈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안 해온 행동을 개선의 뜻으로 하지 않는다는 건 좋은 게 아니란 뜻이겟죠. 다만 루머 소스인 비디오카즈 측에선 범 중화권에만 낸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