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일주일 동안 퇴근하고 두시간 정도씩 했더니 엔딩이네요.
다른 분들은 5시간이면 깬다고 하시던데, 전 하는 동안 하두 많이 죽어서 10시간이나 걸렸;;;;
아무튼,
시작하기 전에 Tomb raider 를 해보고 나서 TPS 가 내 취향인가 싶어서 라이브러리에 넣어두고 실행도 해보지 않았던 Spec ops 를 꺼냈던 것이었는데요;;;
이 게임 시작하기 전에 평가로는 타격감이나 게임성으로는 별로지만 스토리가 훌륭하다라는 평이 대다수였는데, 태어나서 두번째로 해본 TPS 라서 그런지 몰라도 (첫번째는 Tomb raider;;) 타격감이 부족한지 잘 모르고 진동이 올 때마다 저급한 표현을 빌리자면 지리면서 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좋았던 점은 몰입도 있는 스토리였는데요, 중간중간 컷신(Tomb Raider 에서도 참 컷신 때문에 좋았었는데 ^^ ) 의 효과인지 정말 전장에서 동료와 함께 작전에 투입된 것 같은 느낌을 들면서 모니터와 패드, 그리고 워커(나) 가 삼위일체가 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깨고 난 다음 전체적인 스토리와 분기 엔딩을 찾아보고선 이 게임에 얽혀있는 복선이라던가 스토리의 치밀함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네요;;;
아쉬웠던 점도 몇 가지 있었는데요. 한글화 패치를 이용하면 도전과제는 안된다는거.. 저는 뭐 원래 도전과제는 별 신경안쓰면서 게임하자는 주의라 크게 단점으로 생각되지 않았습니다만, 이런거 은근히 신경쓰시는 분들이 많으니, 이러한 분들은 한글화로 한번 게임하고, 한글화 패치를 삭제한 후 2회차를 진행하셔야 되는 불편함이 있겠네요.
그리고 레벨 디자인도 아쉬웠습니다. 이건, 제가 TPS 에 엄청난 초심자 (태어나서 두번째로 해본 TPS 였으니;;) 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초반과 11장 이후 후반의 레벨이 너무 다르다보니, 1~9장까지는 엄청 몰입하면서 게임했었는데, 11장 즈음 부터는 세이브포인트 한 군데를 넘어갈 때마다 3~4번 많을 땐 10번도 넘게 죽다보니 몰입에 방해가 될 정도더라고요 ㅠㅠ (이건 진짜 제 손이 문제인 것 같긴합니다;;;)
아무튼 한 번쯤은 꼭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었는데, 끝내놓고 보니 왜 그런지 알겠더라고요.
그리고 엔딩 후에 느껴지는 후련함보다 강한 찝찝함은 참... 오묘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