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ughty Boy - So strong [feat. Chasing Grace]

 

 

 

한 7년전쯤, 아마 이맘때 였을겁니다. 어느날은 친구집에서 하루 지내게 되었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플스3 를 보게되었고, 친구들이 아머드 코어, 미러스 엣지 등

당시 지하시장에서 잘 팔리던 게임들을 가져와 플레이하던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연찮게 거기서 모던1을 처음 접할 수 있었죠. 그 땐 그게 무슨 게임인지도 몰랐지만

요즘 게임이 이렇게 나오는구나 하며 지켜봤던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또 1년 뒤, 지포스2 쓰던 집 컴이 바뀌고 난뒤, 친구가 한번 컴퓨터 

성능을 시험해 보라며 이것 저것 깔아주고 가더군요.

정품 시디도 있었고, 어디서 받아온지 모르는 무설치 게임들도 있었죠.

아마 지하 상가에서 한국인 상대로 1000원 쯤 판매하는 게임들이었을 겁니다.

 

당시 아는게 없다보니 가지고 있던 시디와 자료 중에 아무거나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재밌어 보이는 놈을 설치해서 시작했었는데

그 첫번째 게임이 바로 1년 전쯤 봤었던 그 게임이더군요.

우연찮게 다시 만난 게임 덕에 며칠 밤을 참 즐겁게 보냈었죠.

아마 그때처럼 게임에 푹 빠진 적이 그 이후로 없었을 겁니다.

 

이후 스팀에 입문한 뒤 여러 장르들의 도전해보면서 내게 맞는 게임을 찾아나가며

수많은 게임들이 라이브러리에 쌓아나갔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에도 모던1을 정말 재밌게 즐겼었던

그 때를 잊지 못해서 매년 나오는 콜옵을 구매하기도 하고,

구작들을 심심할때 건드려보곤 했었죠.

 

그렇게 게임들을 즐기면서 보내고 나니 어느새 밝아온 2016년. 

올해도 또 무슨 무슨 워페어 콜옵이 나오겠구나 하며 올해는 콜옵 프랜차이즈에

관심만 두겠다고 다짐하였는데, 갑자기 들려온 모던1 리마스터 소식에 올해 나오는 신작이고

뭐고 눈이 뒤집혀 깊게 생각하지 않고 예약주문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나게 멋지게 차려입은 모던1을 다시 만나게되었고

또 다시 모던1으로 산책을 떠나게 되었죠.

 

 

 

 

 

 

 

 

 

 

 

 

 

 

 

 

 

 

 

 

 

 

 

 

 

 

 

 

 

 

 

 

 

오랜만에 다시해도 그 어려운 난이도는 여전하여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ㅋ

월앳워 만큼은 아니여도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는 수류탄들, 플레이어가 전진하지 않으면

계속 적들이 리스폰 되서 끝나지 않는 미션 구성, 상대는 특등사수인데 아군은 어리버리한

신병같은 AI의 문제 덕에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미션 구성엔 변함이 없어서

기존 모던1 때 했던 공략 방법들이 잘 먹혀들곤하여 익숙한 방법을 통해

다들 지나가실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여튼, 그렇게 다시 모던1을 만나고 나니 요즘 콜옵과 비교했을때 연출이나

액션이 좀 수수한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현대전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전쟁의 참혹함을 최근작들 보다 잘 부각시킨 작품이 아니였나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네요.

 

그래픽은 앞으로의 콜옵이 이렇게 리마스터 되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외에 원작 구성과 동일하면서도

작중 연출에 좀 더 자연스러움을 첨가한 소소한 차이점들이 눈에 보였고

이 점 또한 꽤 맘에 들었어요. 얼굴 모델링이 크게 바뀐 캐릭터들도 눈에

띄였구요. 여러 스튜디오가 꽤 고생했을법한 리마스터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국내 한정으로 아주 전설적이였던 오역들이 대거 수정되어

이전과는 다르게 꽤 괜찮은 번역의 게임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구멍 안에 발사' 같은걸 더 이상 안봐도 된다는 뜻입니다.

 

다만 그런 것들과는 별개로 게임 자체는 좀 불안정하게 돌아가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샌디노인 + 960/2G + 외장 SSD

에서 즐기는거라지만 중옵에서 프레임 드랍이 꽤 심하게 걸리더군요.

일단 60프레임이 나오는 구간들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30~40을 왔다갔다 하며 플레이하며 이상하게 뚝뚝 끊기던 게임에

맥이 끊기곤 했었습니다. 어쩌면 개인 문제일 수도 있기에 저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네요.

다만 스팀 포럼에 들어가보면 사양과 관계없이 프레임드랍을 호소하는 분들을

여럿 볼 수 있었기에 게임에 문제가 조금 있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이야기 했었지만 멀티의 상황은 좀 심각한 편인데 

기존 모던1과 다르게 데디섭/모드 미지원에다 접속권한을

오직 비싼 레거시 에디션으로 밖에 얻을 수 가 없어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유저 수가 1000여 명 정도로 많지 않아서 멀티 환경이 곧 죽어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모던1 멀티섭이 모드서버들로 흥했던걸 생각하면 이런 변화들은 꽤 아쉽게 느껴지네요.

 

나머지 글은 다음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 적을것도 없긴 하지만요. 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