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jpg : 오늘 문득 이런 생각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image.jpg : 오늘 문득 이런 생각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image.jpg : 오늘 문득 이런 생각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아침에 우연찮게 음악목록을 'Here I stand'라는 노래를 오랜만에 들으며 뒤적거리다가 2012년이었었나요. 당시 마지막 스타리그 (스1)가 끝날때가 생각이 났었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드디어 끝나고, 시상식이 끝나고 그리고 모두가 보고싶지 않았던 대회의 마지막을 알리는 순간이 왔을때 차마 말을 잇지 못했던 김태형 해설, 씁쓸함과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엄재경 해설, 케스터로서 차마 눈물을 떨어뜨리지는 못하지만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느껴졌던 전용준 케스터의 감정이 순식간에 지나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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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저도 이 '스타리그'라는 e스포츠 세계에서 빠져와서 응원하고, 선수가 승리하는 모습에 내 일인것처럼 기뻐하고 패배하는 모습에 가슴아파하고 울분을 터뜨렸던 10년가까운 시간이 머리속에 지나가면서 다시는 내가 즐겼었던 게임을 이곳에서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정말 오래 눈물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

혹자는 그깟 게임 대회에 왜 그리 감정을 담느냐고 말할수 있겠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러한 것에서 느껴지는 무거운 무게감과 눈물은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어떠한것 지금까지 가져왔던 추억, 감정, 기억들이 혼합되어 흐르는 것이죠.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스타팬들은 예상치못한 혼선을 겪게됩니다. 블리자드 그리고 온게임넷의 분쟁, 초창기 열풍을 몰고 게임이 출시되었을때 시작했어야할 스타리그가 순풍을 타지는 못할망정 악천후를 넘어 해일까지 맞게된 것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그때의 감동을 느끼고 싶었고, 이번에는 직접 그 열기에 참여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즐겼었던 저로서도 그러한 것을 보며 굉장히 가슴아팠고 지금도 크게 순항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스타리그를 떠올려보면 가슴이 아립니다.

몇년전 제가 스타크래프트2 프로팀에 입단할수있는 기회가 있었을때 제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그리고 스타크래프트2의 상황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 지금 저에게 정말 칼이 되어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인간은 아니지만, 내가 그때의 열정을 가지고 뛰어들었다면 게이머들 모두가 그때와 같이 감동과 즐거움을 느낄수 있는 리그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요.

현재는 리그 오브 레전드, 하스스톤등으로 리그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마 많은 게이머들 가슴한켠에서는 전용준 케스터가 내지르는 열정적인 해설과 고함, 가끔 이상한 말실수를 하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김케리, 구수한 말투와 웃음으로 해설의 참맛을 선사했던 엄옹의 그때 그 순간이 남아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임요환, 홍진호, 최연성, 정명훈, 강민, 이윤열, 이영호 그리고 기억할수도 없은 수 많은 이름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그때의 강렬하고,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고 마침내 환호를 내지르던 그 순간들을요.

그래도, 이제 미련 없이 스타리그가 다시 크면 크는대로 그때로 돌아가서 즐기고,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 가슴 한켠에 소중한 추억과 한때를 세겨주었던 소중한 존재로 남기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E스포츠시장이, 어떠한 종목으로든 성장하여 저와 같은 좋은 추억을 많은 게이머들에게 남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가슴 속에는 그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아마 영원히 가지 않을까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차마 그 순간을 잊지 못하고 그때에 항상 저의 일부분이 머물러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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