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중학교 1학년의 조카가 우리집에 놀러와서 둘이서 많은 게임을 했습니다.
 

우리집에는 컴퓨터가 2대 있는데, 하나는 제가 평소 사용하는 데스크탑이고, 또 하나는 거실 TV에 연결된 미니컴퓨터입니다. 
 

이 미니컴퓨터는 Giada i53B-BX001란 기종으로 CPU가 Ivy Bridge Core i3-3217U, 내장 그래픽이 HD Graphics 4000의 소설책 1권 크기의 귀여운 녀석입니다. 의외로 이 사양으로 웬만한 게임은 돌릴 수 있더라고요.  밑에 소개한 게임 중 하나 빼고 다 돌릴 수 있었습니다.
 

게임은 대전게임과 코옵게임을 했는데, 짧게나마 소감 좀 써보겠습니다.
 

1. Frog Climbers
이름 그대로 개구리가 되어 암벽을 클라이밍하는 대전 게임입니다. 동영상으로는 재미있게 보였는데, 직접 해보니까 손발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올라가는데 힘이 듭니다. 몇판 하니 손이 아파져서 금방 그만뒀어요.
 

2. It came from space, and ate our brains
전방향 코옵 슈팅 게임입니다. 캐릭터도 귀엽고 조작감도 좋습니다. 그런데 스테이지가 변함없이 같은 일의 반복이다 보니까 1시간 정도 하다가 지쳐버렸습니다.
 

3. Lethal League
공을 치는 대전게임입니다. 조작이 엄청 단순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조카는 특히 좋아하더라고요. 1시간반 정도 했습니다.
 

4. The Bug Butcher
Super Pang과 같은 코옵 슈팅 게임입니다.  저렴한 가격임에도 그래픽이나 조작감이 좋습니다. 슈팅게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추천드릴 수 있네요. 40분정도 했습니다.
 

5. Adventures of Shuggy
스테이지 클리어형 퍼즐게임. 가격도 저렴하고 코옵으로 하기에 괜찮은 게임입니다. 조카한테는 좀 어려웠는지 30분정도 하다가 그만했는데, 어른 둘이서 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6. Robot Roller-Derby Disco Dodgeball
덧지볼 대전 게임입니다. 3대3 팀전을 둘이서 하다보니 나머지는 봇이 되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봇들한데 쳐맞습니다. 처음에 혼자서 연습이 필요할 것 같네요. 20분정도 했습니다.
 

7. Action Henk
달리기 대전 게임입니다. 조작이 간단하고 속도감이 있으니 재미있어요. 1시간 정도 했네요. 지금 알았는데 창작마당에 여러 코스들이 있어서 오래 즐길 수 있을 것 같네요.
 

8. Lara Croft and the Guardian of Light
2.5D 툼레이더입니다. 이 게임만은 내장 그래픽으로는 잘 작동이 안돼서 데스크탑으로부터 홈스트리밍해서 즐겼습니다.
유일하게 제가 혼자서 해본 적이 있는 게임인데, 코옵은 조금씩 무대가 코옵용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새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저도 지칠 것 없이 3시간반 정도 했습니다. 조카가 돌아갈 시간이 돼서 그만했는데, 시간만 되면 더 하고 싶네요. 강추입니다.
 

둘이서 많은 게임을 하다가 알았는데, 대전 게임은 둘이서 하면 금방 질립니다. 역시 코옵이 재미있더라고요.
다음에는 코옵으로 또 다른 게임을 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