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애초에 벽이 될 생각인 경우는 제외하겠습니다. 그건 답이 없음.
1. 용어 사용, 정리의 문제.
같은 단어를 말하는데 서로 다른 의미로 씁니다. 전문용어관련해서 그런 경우가 많죠. 법이나 IT, 사회과학 용어 같은거.
단어의 용법에 대해 서로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로 좋을대로 쓰는 경우도 해당됩니다. 저작권관련해서 나오는 경우는 '불법'이 되겠네요.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불법이란 단어만 쓰면 이야기가 거기서 진행되지 않습니다. 저작권의 어느 부분에서 저촉되느냐, 그게 유통 부분이냐 개인 사용 부분이냐, 현재 개발사가 묵인하고 있으면 그건 어떤 상태에 해당하느냐, 향후 저촉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느냐, 개발사가 독점적 권리를 유통사에게 넘겼으면 그건 일반적인 묵인으로 볼 수 있느냐 등등... 개개의 상황에 따라 복잡한 문제예요. 그냥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아니다로 선을 긋기도 쉽지 않고 그럴 문제도 아닙니다.
뭐 저작권 문제 뿐만이 아니라 허구헌날 벌어지는 넷상의 수많은 다툼에서 자기 좋을대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민주주의니 공산주의니, 으잉? 왜 여기다가 공산주의를 갖다붙여? 차라리 전체주의를 갖다붙이지? 라는 경우나....
2. 감정적이고 공격적인 의견 표출의 문제.
역시 저작권 관련 문제에서 사골처럼 등장하는 경우인데, "그래서 넌 복제품 안써봤냐? 어지간히 도덕적이시네" 이런 경우.
이건 그냥 모든걸 종료시킵니다. 의미가 없어요. 거기서 끝.
위에서 말했듯이 그렇게 간단하게 접근할 문제가 아닌데 저 말 한마디에 모든게 끝나고, 저 의견은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꽤 심정적으로 지지를 받기도 하기 때문에 이후 모든 이야기가 평행선을 달리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법의 문장이랄까.
전 말꼬리잡으면서 논의가 무한루프되거나 했던말 또하고 또하게 되는 문제는 대부분 고의적으로 1번을 이용하는 거라 생각하고, 2번의 경우는 그냥 대놓고 이걸 더할 생각 없으니 싸우거나 그만하거나 하자는 의도라 생각해요. 1,2번을 혼용해서 끝까지 가볼래? 의 경우는 스스로 벽이 되시는거고......
사실 게임할때 느끼는 더 한 마법의 단어가 있는데, 음성채팅하면서 "하...."
넵, 상황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