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초등학교 4-5학년 정도로 기억 됩니다.
(90년대 초반 정도)
저는 당시 일본어 선생님이셨던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 보니 집과 공부 밖에 모르던 조용한 아이였습니다.
(정말입니다!!ㅋㅋㅋ)
그러던 중 아버지가 일본 출장을 다녀오시는 길에 선물이라며 흑백 게임보이와 와리오 랜드 팩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구글에서 비슷한 이미지 퍼온거라, 당시 했던 버전이 딱 이게 아닐 수 있습니다.)
당시에도 엄청나게 유명했던 마리오의 짝퉁으로만 생각하고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 뒤로 틈틈히 와리오 랜드를 플레이 하면서 이 게임의 참 맛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리오와는 다르게 나름 우락 부락한 캐릭터가 힘으로(?) 스테이지를 하나씩 정복해 나가는 재미가 꿀잼이었습니다.
엔딩을 보고 나서 또 하고, 또 하고, 나중에는 길이 갈라지는 분기점에서 뭔가 표시가 있길래 들어가봤더니 숨겨진 스테이지라는걸 알고 얼마나 기뻤던지....ㅋㅋㅋ
그렇게 몇년을 와리오 랜드만 하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중1때 PC를 갖게 되면서 그 뒤로는 다 알고 계시는 90년대 PC 게임들을 하게 되었고, 그 후로 지금까지 짬짬히 게임 라이프를 즐기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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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발표 영상을 봤습니다.
왜 게임 보이와 와리오 랜드가 갑자기 생각이 나는건지 모르겠네요^^;;
기존까지 닌텐도 기기들을 봐도 별 감흥이 없었거든요.
3DS나 Wii 같은걸 봐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이번 닌텐도 스위치 기기를 보고 나니 옛 감정이 다시 되살아 나는 기분을 느끼는 걸까요.^^;;;
이젠 제 자신이 애 아빠가 되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나 자신이 저걸 사고 싶어서 그런건지.....ㅋㅋㅋ
그냥.....아침부터 뭔지 모를 감정에 휩싸여, 산더미 같은 일을 재껴두고.....키보드를 두들겨 봅니다.
정말이지.....게임은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어요.
정말로요.^^
이상 아재의 잡소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