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야기도 종종 나누고 꽤 오랜 시간 스팀 상에서 알고 있는 분이 계셨습니다.
오늘 오전에 출근하며 스팀으로 막간을 이용해 여느때와 같이 먼저 인사를 드렸는데 대뜸 제 취향이 어떠시냐고 물으시더군요.(성적 취향인줄) 저는 어떠한 취향을 묻는 것인지 궁금하여 다시 한 번 어떤것을 알고싶으신지 여쭈었더니 게임이나 뭐 기타 문화 등에 대한 취향이 어떠냐고 물으신 것이더군요.
저는 유년기때 서구권 국가에서 보낸적이 있는터라(이러한 뒷배경을 가진 분들이 모두 저와 같은건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음악을 제외한 문화생활(영화, 드라마, 게임)등이 서양 문화에 익숙해져있고 즐긴다고 답하였습니다.
저는 이 대답이 전혀 공격적인 답변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 말이 전혀 공격적인 대답이 아니라(그럴 이유도 없구요) "그냥 제 취향은 이렇습니다."하고 답변을 한 것이죠.
그런데 그 분이 갑자기 자신은 일본 문화권에 익숙해져있고 그곳에서 제공되는 문화를 즐기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 그러신가보다. 하고 생각을 하고 대화를 마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본 문화(게임이나 애니나 그런 것들을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으시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 문화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였지만, 굳이 그것을 좋아한다는 분 앞에서 그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남이 좋아하는게 이상한 것도 아닐 뿐더러, 이것은 순전히 제 개인의 가치관이고 주관이니까요.
그래서 그냥 "일본 문화 쪽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였더니, 다짜고짜 그때부터 달려들더군요.
"나를 오덕이라고 보며 내 질문을 무시하는거냐." 하는 식의 어이 없는 반응들이 들려왔습니다.
순간 이 분이 정말로 술이나 약을 거하게 하신줄 알았습니다.
저에게 반드시 '저도 일본 문화 좋아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 안달난 사람 같더군요.
그때부터 그 사람이랑 나눠왔던 대화나 시간들이 제 스스로도 소름끼치더군요. 이런 사람한테 대화를 나누었구나 하고요.
세상에 이상한 사람도 정말 많다고 하지만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네요
더더군다나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자신의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러한 어이없는 말들을 상대에게 거침없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씨겜 여러분들도 꼭 조심하시길 바래요~
아이유 데뷔 10주년!
지금처럼 아이유와 함께!
스팀 MarineWaVe → http://steamcommunity.com/profiles/76561198000369744/
친추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다만 친추 하시고 어디서 주셨는지 정도는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잘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