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올 봄 정도 되었습니다. 아직 살짝 도톰한 외투를 입던 시기.
친구 셋이 모여 건대 앞에서 한잔 하고 있었습니다.
1차 2차를 거쳐 어디갈까 싶어서 찾은 술집에 들어가려는데
줄을 좀 서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래걸리지 않아 입구에서 신분증을 검사하는데
친구들중 한살 어린 동생이 먼저 보여줬습니다.
그러더니 직원 분이 입장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지? 왜 입장이 안되지? 싶어서 갸우뚱 거리고 있었는데
"90년생 위로는 입장이 안됩니다" 라고 대답해주더군요.
그 때까지 마시던 술 다깨고 다들 열받아서 아무 포차 들어가서
밤새 진탕 마시고 집에 들어오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