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서울에서 집 가는 버스 막차를 탔는데
처음엔 경적을 시도때도 없이 울려대는 기사님인줄 알았어요
내가 가는 길에 뭐가 있는건 용납을 못하시는 분인가 싶었는데
앞에 택시가 섬 - 빵빵 - 빠앙
앞차가 신호 바뀌고 바로 출발 안해서 - 빵빵빵빵
3차선에서 깜빡이 키고 2차선으로 들어오는 차 - 빵빵빠앙빵
정류장 도착 - 빠앙아앙.. (승객들 내리시라고)
피곤한데 잠깐 눈도 못붙이고 죽겠는데, 경적 뿐만 아니고 과속까지 하시더군요
시내 진입했는데 여기가 고속도로인지 70~80으로 달리고
하차벨이 없는 버스라서 다들 정류장 근처에서 일어나서 내리는 버스인데
너무 빨리 달리는데다가 경적은 시도 때도 없고
제가 내릴때가 됐는데 정말 시내 한복판에서도 70~80을 유지하시더군요
무서워서 벨트도 못풀고 있다가 정류장 근처 왔길래 풀고 일어났더니 그냥 무시하고 슝~
제가 너무 늦게 일어났답니다...
왜 그냥 지나치시냐고 따지니 그냥 내리라고 하셔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왔네요
민원쓰러 갑니당..ㅠㅠ 연휴 첫날부터 기분만 안좋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