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다음게임이 선보인 MMORPG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출시와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모으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액토즈소프트의 '파이널판타지 14'와 넷마블게임즈의 '파이러츠: 트레저헌터', 와우소프트의 '천명온라인' 등 소위 대작이라 불릴 만한 게임의 출시가 예고돼 있어 게임 마니아들은 물론 관련 업계 역시 적잖은 기대를 하고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온라인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적절한 사양의 PC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특히 검은사막이나 파이널 판타지14를 최고 화질로 제대로 돌리고자 한다면 상당한 수준의 PC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오래된 PC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PC 제조사들도 손님 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작 게임의 출시 시기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쿠폰이나 아이템 증정, 각종 게임 대회 후원 등 여러 가지 마케팅 활동으로 게임 유저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 것. 전례 없는 불황을 겪고 있는 PC 업계에 있어 이같은 상황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두드러진 활약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가 있다. PC 업계의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에이수스(ASUS)가 그 주인공이다. 에이수스는 지난 하반기 크고 작은 게임 대회를 후원함으로써 게이머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는 것은 물론 게임에 특화된 전문 브랜드를 내놓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지난 하반기 에이수스가 게임 시장에서 어떤 활동을 펼쳤고, 게임에 특화된 제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

게임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한 에이수스의 노력

에이수스(ASUS)라는 이름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고사양 PC 부품 혹은 노트북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에이수스는 지난 몇 년간 ROG 시리즈와 같은 고사양 제품으로 PC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해왔고, 제품 출하량에 있어서도 전세계 1, 2위를 다툴 정도로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에이수스가 이렇듯 전세계 유저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면에는 게이밍 제품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적극적인 마케팅이 있었다. 당장 지난 하반기만 보더라도 게이머들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음을 알 수 있다.

먼저 '2014 GSL Season 3'의 조별리그 당시 'ASUS DAY'라는 타이틀로 스폰 활동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지난 10월 서울 올림픽공원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2014 시즌 LOL World Championship'에서 엔비디아의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고, 지난 달 개최됐던 지스타에서도 파이널판타지14의 공식 퍼블리셔인 액토즈 소프트의 하드웨어 스폰서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11월에는 IT 매체인 브레인박스와 함께 '히어로즈 오브 스톰 토너먼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고, GOMTV GSL의 2014년 시즌을 정리하는 'HOT6 CUP' 스타크래프트/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대회의 공식 하드웨어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여러 가지 대외 활동으로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게임에 최적화된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에이수스의 대표적인 게이밍 브랜드인 ROG시리즈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 이외에도 GAMER라는 모델명의 B85, H97, Z97-PRO 메인보드 등을 내놓았고, STRIX라는 게이밍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 게이밍PC 구성을 위한 ASUS의 GAMER 시리즈 메인보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와 같은 주요 부품 외에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 공유기 등 다채로운 제품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것도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기계식 키보드인 'STRIX TACTIC PRO'를 비롯해 게이밍 마우스 'ROG GLADIUS', ASUS PG278Q G-SYNC 모니터 등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한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이상훈 에이수스 코리아 마케팅 대리는 "2014년은 에이수스에게 있어 게이밍 전문 브랜드로 발돋음 할 수 있었던 중요한 시기였다. 단순히 고사양 제품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게이밍 제품을 출시하고, 이에 맞게 다양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게이밍 PC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2015년에도 지금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게임 시장의 저변 확대에 일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고사양 게임에 최적화된 'ASUS Z97-PRO GAMER'

앞서 말했듯 에이수스는 게임 시장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GAMER 시리즈 메인보드를 들 수 있다. GAMER 시리즈를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는 게임에 특화된 여러 가지 기능을 포함한 제품으로 이를 이용해 PC를 구성했을 때, 좀더 원활한 게임 구동이 가능하다.

그 중 'ASUS Z97-PRO GAMER'는 고사양 게이밍PC를 조립하기에 적합하다. 인텔 Z97 칩셋을 탑재한 ATX 타입의 'ASUS Z97-PRO GAMER'는 총 4개의 DDR3 메모리 슬롯에 32GB의 고용량 메모리 구성이 가능하고 오버클럭을 통해 3200MHz까지 클럭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블랙 색상의 기판을 채택해 게이밍 메인보드에 어울리는 강렬한 느낌을 전해주며, 다수의 PCI-Express 3.0/2.0 슬롯을 장착해 멀티 그래픽카드 채널인 엔비디아의 SLI와 AMD 크로스파이어X 등을 구성할 수 있다.

고품질의 전원부야 말로 에이수스 메인보드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PC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원부의 역할이 크다. 특히 메인보드의 전원부는 CPU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에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요인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ASUS Z97-PRO GAMER'는 고품질의 부품을 탑재해 시스템의 안정적인 작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낮은 온도와 긴 내구성을 갖춘 10K의 블랙 캐퍼시터, ASUS만의 DIGI+VRM 칩셋을 통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 여기에 항산화 물질로 만들어져 전력 절감에 큰 도움이 되는 D램 및 연결 포트로 주요 부품이 문제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HDD와 SSD, ODD 등의 주변기기 장착을 위해 여러 개의 SATA 포트를 장착한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먼저 SATA 6.0Gb/s 포트를 4개 마련해 확장성을 높였고, 여기에 최신 SSD를 빠른 속도로 쓸 수 있는 SATA-Express 포트까지 장착해 최신 사양의 PC를 꾸미기에 적합하다.

마찬가지로 스토리지의 빠른 작동을 위한 M.2 슬롯의 탑재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인텔은 올해 하스웰 리프레시의 발표와 함께 기존 SATA의 속도를 능가하는 새로운 규격의 M.2 슬롯을 공개했다. 여기에 M.2 방식의 SSD를 장착하면 SATA3의 6Gb/s로 제한된 대역폭을 10Gb/s까지 끌어올림으로써 PC를 한층 빠른 속도로 구동할 수 있다. 단 SATA-Express 슬롯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M.2 슬롯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니 구매 전에 미리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백패널부의 다양한 입출력 포트로 외부 기기와 호환성을 높였다. 먼저 8채널을 지원하는 사운드 입출력 포트를 비롯해 기가비트 랜과 4개의 USB 3.0 포트를 준비했고, 내장 그래픽 사용자를 위해 D-SUB와 DVI, HDMI 등 여러 종류의 출력 포트를 탑재했다.

'ASUS Z97-PRO GAMER'가 다른 제품과 다른 점으로 게이머를 위한 부가 기능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온라인 게임 시 네트워크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게임 퍼스트(Game First) II 기능이 있다. 이는 게임 패킷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가장 넓은 대역폭을 할당함으로써 현재 구동 중인 온라인 게임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해주는 스마트한 기능이다.

게임 플레이시 현장감 있는 음향을 위해 ASUS만의 기술을 넣었다. 노이즈 제거를 위한 독립적인 설계를 적용했고, 300옴의 헤드폰 엠프 및 EMI 커버가 입혀진 Supreme FX, 여기에 프리미엄 일본산 ELNA 오디오 캐퍼시터를 달아 입체적인 사운드를 자랑한다. 아울러 제품 구입시 제공되는 소닉 레이더(Sonic Radar) II 기술로 FPS 게임을 구동할 때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게이밍 보드 'ASUS H97-PRO GAMER'

'ASUS Z97-PRO GAMER'가 고사양 게이밍PC에 적합한 제품이라면 'ASUS H97-PRO GAMER'는 한층 저렴한 가격에 게이밍PC를 구성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비록 Z97에 비해서는 한 단계 낮은 사양의 H97 칩셋을 탑재했지만, 품질이나 기능에 있어서는 상위 제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ATX 타입의 'ASUS H97-PRO GAMER'는 위의 제품과 마찬가지로 검정색의 기판을 바탕으로 빨간색이 섞인 히트싱크를 탑재해 게이밍 메인보드에 걸맞는 강렬한 느낌을 전해준다.

4개의 DDR3 메모리 소켓이 장착돼 32GB 용량의 메모리를 구성할 수 있고, 최대 1600MHz의 클럭 속도로 사용이 가능하며, 초보자도 쉽게 오버클럭이 가능하도록 인텔 X.M.P 기능을 지원한다.

PC의 주요 부품을 위한 전원부 지원 역시 탄탄함을 엿볼 수 있다. DIGI+VRM을 통해 정밀한 전원 제어가 가능하고, 5K의 캐퍼시터로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재복구를 위한 퓨즈를 내장함으로써 전기적 손실을 방지하고 돌발 사태에 대비해 PC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도 특징이다.

그래픽카드 탑재를 위해 PCI-Express 3.0/2.0 슬롯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AMD의 크로스파이어X 구성이 가능해 고사양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적합하다.

H97 제품임에도 확장성 면에서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예로 SATA 포트 및 M.2 슬롯의 탑재를 들 수 있다. 먼저 SATA 6.0Gb/s 포트는 총 4개를 지원하고, 여기에 10Gb/s 대역폭의 SATA-Express 인터페이스를 쓸 수 있는 포트도 제공한다. 아울러 최신 SSD를 빠르게 쓸 수 있는 M.2 역시 지원해 H97 제품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확장성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백패널에도 다양한 출력 포트를 달았는데, 먼저 내장 그래픽 사용자를 위해 DVI 및 D-SUB, HDMI 포트를 장착했고, 여기에 SupremeFX로 뛰어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는 8채널 포트와 USB 3.0 포트, 기가비트 랜 포트 등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