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웠다는 표현이 맞을진 모르겠는데 3주정도 문의를 오갔던 내용입니다.

때는 지난달인 8월 24일.

하계 스포츠 이벤트가 오전 8시에 마무리 되는 날이었습니다.

새벽에 퇴근해서 오전에 취침을 하는데 이벤트 마지막 날이라니

아쉬워서 레벨업으로 상자 하나 받을 요량이었습니다.

오전 7시 10분이 조금 안되어서 레벨업을 마치고 전리품 상자를 받는데

하계 스포츠 전리품 상자가 아닌 일반으로 들어왔습니다.

분명히 이벤트 종료 한시간 가량 남은 시간이었죠.

잠도 못자고 이거 하나 받아볼려고 레벨업한 제가 바보같기도 하고

공지된 시간도 못지킨 블리자드에 너무 화가나서 그 즉시 서포트 팀에 글남겼습니다.

사정을 이야기하고 문제가 생겼다 확인해달라고 했습니다.

답변은 07시에서 08시 사이에 레벨업이 확인되었고 일반 전리품 상자를 받은게 확인되었답니다.

근데 그냥 미안하다, 앞으로 차질없이 하겠다고 하는게 전부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일반 전리품 상자 하나라도 보상받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아니면 그에 해당하는 배틀코인이나 문화상품권 정도였죠.

근데 단순히 말로만 미안하다고 하니 4만 5천원 주고 게임산건 저이고

마땅히 게임에서 제공하는 이벤트를 즐길 권리에 돈을 준 것인데 그냥 이대로 끝나기엔 억울했습니다.

돌아온 답변에 문의를 넣어서 불합리하고 제대로 된 운영이 아니라고 보상을 바란다고 했습니다.

몇 번의 이야기가 오가며 결국 안된다는 것이었고 더 화나게 했던건

고객지원팀의 마지막 답변을 끝으로 제가 문의를 달지 못하게 "해결됨" 상태로 바꿔놓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처음부터 재문의를 넣었더니 취소됨 상태, 이상하다 싶어서 다시 입력하니 또 취소상태...

결과적으로 보면 제가 오버워치 해당 문제에 대한 문의를 넣으면 취소상태로 아예 돌려놓았습니다.

기가 차서 미국 블리자드 서포터쪽에 연락했더니 미국 기준으로 외국인 계정이라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한국 블리자드와 접촉하라고 오늘 답변이 왔네요.

그동안 거의 대부분의 블리자드 게임을 구입하고 즐겨왔고 (아마 디아1편 정도를 제외하고 다 정품구입해봤네요)

다른 게임회사에 비해 퀄리티있고 특히 와우에 대한 애정으로 블리자드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또 그동안에 고객지원팀에서 도움도 자주 받고 친절해서 좋은 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버워치 발매 이후 불안정한 서버문제, 시즌1 배치점수 버그, 하계 올림픽 랜덤박스 이벤트 등

하나같이 제가 생각한 블리자드 답지 않은 운영과 결정적으로 제가 겪은 문제로 마음이 많이 상했네요. 

미워서 다신 안한다는 말은 안합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꽤나 열렬히 좋아했던 회사인데 그냥 지금은 이름만 봐도 운영도 제대로 못하는 곳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시간도 많이 지나서 제 문제에 감정이 많이 식었지만 이런 식으로 해결한 생각이 들 때면

불쑥 안좋은 기분이 올라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