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버워치 플레이 초등생 신고 관련 사건을 보고 pc방의 연령 제한 게임 자율규제에 찬성하는 포스팅을 개인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블로그 이웃 중 아는 동생이 있는데 이렇게 덧글을 달더라고요. 15세 이용가면 부모동의 하에 가능(이 부분은 15세 미만이면 어떠한 경우에도 플레이 불가라는 블리자드의 공식 답변이 있었습니다. 근데 댓글을 받을 당시 헷갈려서 지적 못했네요)할텐데 성인도 꼴픽에 욕설하는 건 같은데 성인이 모범을 보여야지 초중딩만 신고하고 규제하는 건 청소년혐오 아니냐고. 그래서 제가 '청소년은 유대관계가 발달하지 않았으므로 이런 피말리는 류의 팀플레이 게임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GTA만 봐도 알잖느냐. 등급제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닌텐도 게임처럼 어느 정도 순화된 게임을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라고 했죠.
그런데 이 친구가 'GTA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니까 제한하는 건 맞는데 닌텐도고 옵치고 롤이고 경쟁에서 게임의 재미가 나오는데 유대관계가 미숙하다는 등의 이유로 배려하는 척 하며 특정 게임 플레잉을 제한하는 건 청소년혐오다'라는 논지를 자꾸 펼치기에 새벽에 계속 얘기하단 잠을 못잘 것 같아 '지금은 답 못 내리겠다'하고 끝냈습니다.
일전에 올라놨던 어떤 분의 초등학생 조카한테 러스트 플레이 시켜줬더니 반사적으로 밴딧 플레이가 나왔던 건도 그렇고 특정 유저와 겨루는 게임은 필연적으로 이기심이 발휘될 수 밖에 없고, 그런 사회성 조절이 부각되는 게임들은 스포츠게임류(개인적으로 스포츠게임을 아주 싫어합니다만 대부분 폭력적이지 않은 전체이용가 장르로 인식하니)를 제외하면 일정 이상의 등급을 받는 게 맞지 않는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등급제라는 게 겉만 보고 판정되는 건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 점에서 표면상의 폭력성은 낮은 오버워치가 시스템적으로 초등생에게 부적합하다는 제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게임들에 15세 이상 등급이 붙습니다. 상기한 저 친구의 주장에 빈틈도 많고 동의가 힘들지만 대체재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크소울 대신 젤다, 모탈컴뱃 대신 대난투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물론 오버워치야말로 팀포, 퀘이커 등 수많은 하이퍼 FPS의 대체재이긴 합니다만은...
그나마 떠오르는 건 버블파이터 정도가 있겠는데 이미 여기는 욕설과 핵으로 범벅이 된 지 오래라... 오버워치가 하고싶은 저연령층은 무슨 게임을 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