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시간걸려서 본편만 엔딩 일단 봤습니다.
아마 순정으로 계속했으면 본편 엔딩에 50시간은 족히 걸렸을듯 싶은데..
챕터2 진행중에 IE 모드툴이 있는걸 알게되서 다른건 안건드리고 딱 두가지.. 신규로딩시 무조건 자동저장하는 옵션 비활성화와 이동시 Ctrl+J키로 워프가능... 이거 두개만 켜고 진행해서 그나마 시간을 확 줄였네요.
워낙 뽈뽈거리며 맵끝에서 끝으로 이동하는게 빈번한데다 시간을 잡아먹는 게임인지라.. 저것만 해줘도 플탐이 획기적으로 줄더군요. 그래도 줄인게 36시간.....
처음엔 아무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너무나 많은 텍스트와 정보의 홍수가 쏟아져 이게 대체 무슨 스토린가 감도 못잡았었는데.. 액트2 넘어가면서 점점 스토리 윤곽이 잡히고 숨겨진 비밀들을 알게되면서 부터 진짜 제대로 된 판타지 소설 한권 읽은 기분입니다. 철학적 반전도 좋았구요.
화려한 비쥬얼과 편리한 인터페이스에 너무 길들여져서 이런 고전 CRPG 다시 재미재미붙이고 할수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게임이란 생각을 접고 소설이라고 접근하니 오히려 깊이도 있고 여운도 남고 좋네요.
앞으로 나올 비슷한 계열의 토먼트 타이드 오브 누메네라와 티러니도 기대가 크게 되면서 필구 리스트에 올라갔습니다.
잠깐 머리좀 식힌후 확장팩 화이트 마치 달려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