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꽤나 오래 묵혀뒀던 게임입니다.
몇번 시도를 했으나 쉽게 적응이 안되서 접곤하다가.. 이번에 좀 집중해서 해보자고 다시 케릭 생성하고 처음부터 진행했는데, 다행이 이번엔 좀 적응되서 정주행중입니다.
발더스 게이트나 드래곤 에이지를 하셨던 분들이면 익숙할만한 스페이스로 정지해서 상세명령을 내린후 다시 스페이스로 재개시키는 실시간 전투타입..
난이도가 꽤나 높은편이라.. 노말로 도전하다가 그냥 스토리나 즐기자는 마음에 이지모드로 돌리는 중인데.. 길거리 잡몹은 그냥 어택땅만 해도 잘 잡는편인데.. 보스전에선 그랬다간 이지모드에서도 파티전멸이네요. 미세 컨트롤을 안해줄수가 없군요.
일단.. 이 게임은 게이머의 독해력, 문장이해력, 상상력을 무지막지하게 요구합니다.
고전적인 그래픽의 CRPG답게 대부분의 묘사와 설명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게 아니라 어마어마한 양의 텍스트로 진행됩니다. 한국어임에도 읽다 지칠정도의 양..... 네이티브나 최소 유학파가 아니라면 이 게임 영어로 하겠다는건 말리고 싶을 정도의 양이네요.
건축물의 모양, 어떤 장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의 광경.. 등등이 그래픽이 아닌 텍스트로 전달되어서 유저가 본인의 뇌속에서 그려내야 하는 게임인지라.. 평소 독서와 담쌓고 살던 사람이라면 지치기도 쉽고.. 게임의 메인 스토리의 흐름도 감이 안잡혀 우왕좌왕 하기 딱 좋은 구조네요.
반대로 평소 독서를 즐기는 분이라면.. 전투는 게임으로.. 스토리의 진행은 소설로.... 일타쌍피로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도...
이제 챕터2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거 같은데.. 텍스트의 양과 어마무시한 로딩의 횟수때문에 플탐이 꽤나 길어지네요. 본편만 엔딩까지 스팀 평균 50시간이란거 확인하고 좀 무섭더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