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Z - Adventure
비디오 게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플레이 스타일이나
선호하는 장르가 고착화 되어감을 느낍니다. 사실 이전엔 몰랐다가 점점 제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그런지, 최근들어 오버와치나 배필4, 위쳐3 등 화려하고 역동적이거나, 멀티플레이 중심의 게임들을
건드리고 있네요. 액션과 비주얼. 현재 게이머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들 중요 요소이기에
저도 마찬가지라 위와 같은 게임들을 주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 게임들을 즐기면서도 한편으론 이전에 해보았던 고전 게임들을 플레이하며
시간을 보냈던 순간들이 떠올려지곤 합니다. 3D 시절 이전에 여러 점들로 이루어진 픽셀 그래픽들의
게임들 말이죠.
개인적으론 모던 시리즈로 비디오 게임으로 입문하기 전엔 어떤 게임이 재밌는지도
무엇이 있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주로 GBA를 만지작 거리며 시간을 보냈었는데
당시 지하상가에서 사온 팩들이 되질 않아 먼지 불어가며 했던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땐 백라이트 조차 들어오지 않는 GBA 초기형으로 어떻게 그리 게임을 했는지
참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그런 GBA 게임들 중 록맨제로 시리즈와, 패미콤 시절의 파이널 판타지 6을 참 재밌게 했었는데
그 게임들 내의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효과, 배경을 볼 때 마다 도대체 저 조그만 픽셀들을 가지고
어떻게 저런 작품들이 나오는건가 감탄하기도 했었죠. 시간이 지나고 현재
다시 그 게임들을 접해봐도 몇 년 지난 3D 게임들 마냥, 구식같은 그래픽이라는 느낌이
들지가 않았습니다. 추억보정과 함께 착각일 수 있겠지만요.
여튼, 이전에 그런 것들을 즐겨했기 때문에 때문에 스팀에 간간히 출시되는
픽셀 게임들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되네요. 그러다 보니 또 정신차리고 보면
그런 픽셀 게임들을 잡고 있게 되더라구요. AVGN이 말한 고전과 구식의 차이가 이런게 아닐까 싶어요.
고전과 구식 이란 단어들 사이엔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었죠.
구식은 시간이 지나면 다신 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지만
고전은 게임이 비록 원시적이긴 해도 여전히 재밌게 할 수 있고 언제든지 다시 즐길 수 있는 것들이다.
(AVGN - 113화 '타이거 전자오락기' 편)
그런 고전들에 매료되어서 지금도 픽셀 그래픽이 구닥다리 그래픽이라 느껴지지 않고
재미를 느끼며 그것들을 계속 찾게되는 것 같아요.
(치타맨 : 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들어 잡고 있는 Starbound, Vagante. 이 게임들을 플레이 하면서 아직도 이런
흥미로운 픽셀 게임들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들보다 더 재밌거나
아름다운 게임들은 더 있겠지만 말이죠. 시대가 발전하는데 이런 복고풍 게임들을 잡는게
좀 이상한 것일까요? 가끔 그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곤 합니다. 답변은 늘
내 맘 끌리는대로, 재미를 느끼는 대로 한다고 얼버무리고 넘겨버리죠.
개인 취향인지 고집인건지... 가끔은 헷갈리기도 합니다. ㅋ
다른 분들은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이유로 그 취향을 따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액션, 오픈월드, 샌드박스, 생존 등과 같이 유행하는 요소에
몰려가며 출시되는 게임들 가운데, 각자 어떤 장르나, 게임의 비주얼, 방식 등을
추구하는지 말이죠. 여기엔 또 어떤 이유가 있는가 알아보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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