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 Guthrie - Now, More Than Ever
8월 초쯤. 미국으로 한번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자의반 타의반으로 2주 정도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고층 건물들이 빽빽히 들어서있는 도심을 벗어나,3층 이상의 건물들이 거의 없고 대신 나무들이
가득하게 있는 마을(?)에 가게되니 좀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온갖 동물들이 지내기에 군 생활하면서 볼 수 없었던 여러 동물 종들을 볼 수 있었네요.
창 밖엔 앵그리버드들이 날아다니기도 하고 도로엔 아르마딜로들이 차에 치여 누워있기도 하고
밤엔 반딧불이들을 가끔 볼 수도 있었던. 그런 자연과 가까운 동네였죠.
(그런 점 때문에 아쉽게도 동네가 걸으면서 돌아다니기 좋은 동네가 아닌지라 거의 집에만 있었습니다.)
듣자하니 허리케인 때문에 고층건물이 없다고 하는데 자세한건 저도 알진 못하겠네요.
아는 바가 없어서 그냥 들은 이야기로만 설명드리자면, 주변 동네가 은퇴 후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러 부잣집들을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숙소로 돌아갈때 농장을 제외하고, 넓은 초원 아래에 말을 풀어놓거나
아주 큰 호수가 놓여져 있는 등, 흔히들 생각하는 부자집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걸 실제로 보니 좀 컬쳐쇼크 였네요. 국내에선 그런걸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참고로 위 사진의 집들은 그 동네에서 평범한 축에 속하는 집들입니다. 국내의 숨막힐 것 같은
주택들의 모습과는 다른 광경을 보고 나중에 저런 곳에서 집 하나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몹시들기도 했네요.
그리고 공항이 하나 있는게 그 공항은 부잣집들이 개인 비행기를 탄다고 하는 곳이라더군요.
실제로 가보진 않아서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이 동네 주변엔 여러 한국 회사들이 있었고, 그 때문인지 인구가 얼마 없는 동네에
현지 대학들을 다니는 학생들을 포함한 한국인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KIA는 아니지만 기회가 생겨 한 공장을 방문할 수 있었는데
공장 노동자들 대부분이 흑인이더군요. 아직도 유색인종간의 소득차이는 있는것 같았습니다.
물가는 식품들은 대부분 크고, 좀 비싸게 느겨지긴 하지만 제 값에 맞게 그 물건들이 들어있는 편이였습니다.
언제는 큰 창고형 매장에서 소세지를 27달러를 주고 구매했는데, 무게는 보질 못했지만 24개의 튼실하고
적당히 큰 소시지가 들어있어 그걸 모두 소비하는데 5일 정도 걸렸던것 같네요. 어휴 ㅋㅋㅋ;
그 외에도 초코우유 3.7리터가 2.9$에 팔리는걸 보고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ㅋ
그리고 총기소지가 가능한 국가다보니 동네 매장 한켠엔 저런 사냥 코너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온갖 총에, 석궁에, 나이프들을 볼 수 있었네요. 서점에선 총기에 관련된 잡지, 카탈로그, 관련 서적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웃겼던건 총기 코너 바로 옆엔 일반적으로 낚시물품들을
판매하더군요. 숲에선 사냥, 물에선 낚시로 아웃도어를 즐겨보라는 뜻이였나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어쩌다 짜여진 일정에 따라, 조지아 주를 방문하여 조지아 수족관, CNN본사,코카콜라 박물관
를 둘러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의 경우 CITY PASS 소지로 엄청 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통과할 수 있어서
그 점은 꽤 편리했습니다. 혹여나 방문차로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셨음 합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 조지아 수족관.
우연히도 흰고래가 왠 촉수같은 성기를 꺼내 암컷에게 열망하듯 찔러대며 구애를 하는걸 볼 수 있었네요.
영상을 찍어놨지만... 불편하실 분들이 계실것 같아 이 곳에 올리진 않겠습니다.
CNN 본사. 사실 CNN에 거의 대해 아는것도 없이 와서 알지 못한 부분들이 훨씬 많아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내부 본사투어는 꽤 즐거웠네요. 가이드가 여러 곳을
둘러보며 CNN 뉴스 제작에 대한 과정, 사용장비, 시설들을 설명해주는데
그런 가이드 과정에서 트럼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트럼프 머리는 애벌래' 라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주며 온갖 디스를 해대선 좀 웃기기도 했습니다.
코카콜라 박물관. 박물관들이 그렇듯 역사 설명과 함께, 4D체험관과 같은체험형 부스들이 있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콜라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재료, 비밀을 알고 있는 자는 2명과 같은 루머가 널리 퍼져 있었는지
역사관에선 그런 루머들을 반박하는 내용들을 적혀있었네요. 그 외에도 코카콜라 병을 실제로 만들고 있는
샘플 생산라인이 있어서 그걸 지켜보는 것도 좀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가장 흥미롭고 즐거웠던 곳은 박물관을 나가, 기념품 가게로 가기 직전 가볼 수 있는 음료부스가
아닐까 싶어요. 코카콜라가 생산하는 모든 국가의 음료수들을 맛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음료들이 여타 국가들과는 상당히 달라 놀라기도 했습니다.
물론 취향은 아니였지만요. 그런데 몇 잔 마시고 나니 배가 불러서 얼마 마시진 못했네요. ㅋ
대형 매점에서 볼 수 있었던 테슬라 자동차.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큰 태블릿 같은게 놓여져 있는 것과
차량 전방에 트렁크가 있는 모습이 일반적인 차들과 상당히 달라 꽤 인상적이였습니다. 멋있었기도 했구요.
과연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궁금해지기도 했네요.
결국, 여행간 건져온건 게임 두 타이틀 및 엑박 블루투스 패드인데...
오버워치는 사실 미국 방문전까지 구매할 생각이 전혀 없었으나
24시간 영업인줄 알았던 김해공항에서 11시쯤, 1층이 닫힌다고 5시쯤 오라고 하는 바람에
가까스로 막차를 타서 부산으로 가게되었는데 여기서 부터 좀 일이 꼬였였죠.
문신 횽아들이 가득한 유흥가를 지나 피방으로 가려는 순간, 현금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atm기기로 달려갔으나 카드가 IC칩은 죽고, 마그네틱 부분만 살아있어서
결제는 되는데 현금인출은 불가한 상황에 놓이게 되선 도심에 가까운 한적한
공중전화 부스에 죽치고 앉아 현금인출 방법을 어떻게든 찾으려고 했었던게 기억납니다.
결국 새벽 3시쯤 현금을 찾고 피방에서 2시간 정도 오버워치를 하는데
문신횽들과 좀비들이 가득한 곳에 이놈아, 이년아 하면서 싸우던 유흥가를 벗어나
피방에 오니 피방이 그리 아늑한 곳이였나 싶었네요. 오버워치도 너무나 재밌게 느껴졌네요.
그래서 방문겸 눈에 띄길래 구매했었는데
9% 세금 때문에... 세금 때문에... 가격이... ㅂㄷㅂㄷ
그 외엔, 이전에 군대가기전 여러 게임이야기를 나누던 분이 문득 추천해주셨던
게임을 월마트 게임재고 박스코너에서 발견해서 5$를 주고 구매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엑박 블투 패드도 구매하게 되었는데 어쩌다 얻게된 애플tv와 연결해서
사용하려고 했으나 되질 않아서 봉인될것 같긴 합니다.
usb 어뎁터나 유선 연결이 아닌 엑박패드를 만져보니 편리하긴 했네요.
공유기는 남은돈으로 구매하게 되었는데... 정작 왜 사게 되었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ㅋ
길었다면 나름 긴 여행이였는데 역시 세상은 넓긴 한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보던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곳에 가니 매일 매일이 새로움이였던것 같아요.
물론 차량 없이는 도저히 살곳이 아닌것 같은건 좀 아쉽긴 했네요. 가까운 마트가
차로 10분 거리라니... ㅜ
이런 기회가 다시 올것 같진 않지만, 좋은 경험으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태양이 지구를 터트릴것 같이 무더위로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각자 즐겁고 나중에 간직할 기억들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하네요. 다행히 여름도 끝나가기도 하구요.
그런데 전기세가 그런 유쾌함 마저 앗아가니 이거 원... ㅡㅡ;
P.S
타지에서 만난 이슬이. 가격이 의외로 높은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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