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함께 하던 가족같은 아이가 무지개 다리를 떠났습니다.
14년간 함께 살아오던 가족이, 8월 15일 부터 씨름씨름 앓더니
결국 8월 17일, 새벽 5시, 가족의 품을 떠나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흔히들 하는 말인.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 라는 표현이, 이토록 잔인하게 다가오는 것도.
이미 제 삶에 있어서는, 같이 있었던 시간이 없었던 시간보다도 길게 정들었던 아이였는데.
항상 천성이 괴팍하고 도도해서, 꾹꾹이는 커녕 잘 안겨도 있지 않던 아이가, 몸이 식어서야 아무 군말 없이 안겨있네요.
혹시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여러분들은, 뭐 이미 같이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진짜 후회 한점 없게 제가 보인 무관심같은 우를 저지르지 말고 있는 힘껏, 같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사랑해주세요.
사실, 최선을 다해서 그래도 후회감이 남을거 같지만요..
참.. 어제부터.. 평상시 그렇게 사랑해주지도 못하고 결국 떠나버린 아이를 SNS나 이곳저곳에 기웃거리면서 계속 올리는게, 무슨 미친짓인가 싶기도 하고.. 스스로도 자괴감도 들지만.
단 한명이라도, 이 고양이가 살다 갔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서 끄적여봅니다.. 물던 장난감. 입던 옷... 덮던 담요까지도 공양한답시고 같이 태우다 보니.. 너무 이 세상에. 14년씩이나 살고도 흔적 없이 가버린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해서..
같이 산 세월이 같이 안 산 세월보다도 많았고, 항상 가장 아름다우며 도도했던 치토를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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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생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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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도 10년 넘은 강쥐가 있는데 참 이런글 볼때마다 마음아프네요 ㅜ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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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희 집 개도 15살이 넘었는지라 남 일 같지가 않네요...ㅠㅠ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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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해서 행복했으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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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키우던 푸들 강아지가 생각나네요. ㅠㅠ 애완 동물 키우다가 떠나보내면 정말 마음 아프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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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도 11년차 강쥐가 있어 생선생님의 마음이 울림이 되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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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힘내세요 ㅜㅜㅜㅜ
저도 냥이 키우고 있는데 이런글만 보면 맘이 무너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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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참.... ㅠㅠ
눈물나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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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 갔을거예요. 저도 2달전에 같은 경험을 해서 남일 같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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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경험이 있기에 ㅠㅜ 이미 전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우리집 개는 그녀석 같더군여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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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분들에게 사랑 많이 받아서 좋은곳 갔을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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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좋은곳으로 갔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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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좋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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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같지가 않네요
저희집 강아지도 14살이라 마이가 걱정입니다
욕심같아선 10년 아니 5년만 더 살아주면 좋겠는데
정이 너무 많이들어서 떠나보낼 생각도 못하고있습니다
좋은곳에서 기다리길.... -
다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데 갔다고 믿어요. 반려동물 기르고 계신 분들도.. 오래오래 같이 사랑하면서 후회 없이, 삶의 일부였다고 웃으면서 기억할 수 있게 잘 기르시길 기원합니다..
에고고...마음 고생이 심하시겠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