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하나 있고, 걍 세는 나이로 5세 입니다.
장난이 심한 편인데 어제 밤엔 놀다가 소파에 걸터 앉아 코를 후빈 채로 장난을 치다가
갑자기 자빠지며 바닥에 추락, 코를 후비던 손가락 때문에 콧구멍과 콧구멍 사이의 가림막 같은 살이
찢어져 너덜해진 사고가 생겼습니다. 밤 10시 반이 넘었고, 소아과에서 처리할 레벨도 아니어서
119 구급차를 불러 인근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게 됐습니다.
수술은 오늘이 되던 새벽 2시 쯤 했고, 마취 풀리는 거 보고는 아침 6시 쯤 퇴원했습니다.
덕분에 한숨도 못 자고, 회사도 긴급하게 휴가로 처리하게 됐습니다.
수술비가 예상보다는 적게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뜬금없이 생돈이 지출된 터라
이놈의 자식은 반년 주기로 크게 사고를 왜 치는 건가...하고 원망도 하면서도
그래도 그나마 뼈가 안 부러진 게 어딘가하고 걱정도 되고 그런 하루 였습니다.
봉합 부위를 최소 1주일동안 건드리면 안 된다는데, 이 녀석을 감시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
내일은 출근을 해야하고, 과연 애 엄마가 잘 할 수 있을지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