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군이 수세에 몰렸다.
빌딩 옥상의 주요 거점은 이미 중공군의 손에 넘어갔다.

적은 유리한 지형적 위치를 기반으로 아군의 기갑 병력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전차와 장갑차는 전진할 수 없었고 이는 곧이어 보병 전력도 무력화시키기 직전의 상황까지 치달았다.

결국 아군 본진 근처의 주요 거점까지 저들의 손에 들어갔고, 전황은 급격하게 중공군 쪽으로 기울었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아군 지휘관이 공석인 상태로는 더 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우리 군 수뇌부는 내게 서둘러 지휘관의 역할을 맡아줄 것을 명령했다.

몇분 뒤, 어색하게 지휘관 전용 콘솔 디스플레이 앞에 자리한 나는 떨리는 손으로 전원 스위치를 올렸다.

"Commander Online"

귀에 부착된 무선 이어폰으로 부관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디스플레이에 차례로 전원이 들어오자 눈 앞에는 치욕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작전 지도가 펼쳐져 있었다.

알파, 브라보, 찰리, 에코, 델타.
상하이 작전에 투입된 분대들은 새로운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본진에서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 분대를 하달하자 그들은 신속하게 움직였다.

상황이 좋지 않다.
더 이상 많은 수의 기갑전력 지원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적의 포위망은 강력했고 아군 전차는 그 포위망을 뚫기 위해 굉음을 내며 적진으로 돌격했다. 수송 헬기는 적의 대공망을 뚫고 교란 작전을 위해 신속히 적의 후방으로 기동중이었다. 이어폰을 통해 곧 엄청난 수의 총성과 포탄이 울려퍼졌다.
아군의 고함과 차량의 폭발음이 정신없게 디스플레이의 빨간 경보음과 함께 뇌 깊숙한 곳을 자극했다.

마침내 총성과 폭발음이 멈췄다.

점령지역 알파에 아군의 깃발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군은 말 없이 올라가는 깃발을 바라보며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그 무언가를 느꼈을 터였다.

우리는 반드시 중공군에 승리할 것이다.
그것에 어떤 대가가 따를지라도.






네. 개소리입니다
어제 배틀필드하며 겪었던 일들을 극적으로 써내려보았습니다 ㅋㅋㅋ 실제로 아군이 많은 수의 티켓 차이로 패배하고 있을때 소대와 같이 분대플레이를 하며 한계가 있다고 생각 하여 제가 지휘관을 역할을 맡은 후 아군이 다행히 잘 따라주어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맵은 시즈오브상하이였네요 ㅋㅋ
천시간을 해도 역시 재미있는 배틀필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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