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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8 08:51

진 삼국무쌍 7 엠파이어즈 (P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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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에이 삼국지'에 기념비적인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한 게임 프랜차이즈가 30년 세월을 관통하였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삼국지 넘버링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삼국지와 거기에서 파생된 작품에는 삼국지 30주년 기념 표식이 박혀 있는 걸 볼 수 있다. 어째 올해는 전국무쌍도 10주년이고 그래서 코에이테크모 타이틀 대부분에서 뭔가 보이는 것 같긴 한데, 그만큼 코에이 임직원들에게 의미가 각별한 모양.


정통파 삼국지는 아니라고 해도, '진 삼국무쌍' 시리즈는 나름 코에이가 확립시킨 게임으로서의 삼국지를 더욱 더 게임으로 극화시킨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나 그냥 일러스트로만 그렇게 생겼다고 나오던 수 백명의 무장과 문사들을 게임 속에서 무림고수로 만들어 날고 뛰게 만들었으니 그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를 떠나) 덕행은 길이 기려질 부분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통 콘솔로 넘버링이 나오지도 않는데다가 넘버링 신작은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용 웹게임으로 가는 정책이 역력해서 신작이 예전처럼 패키지로 나오는 건 포기해야 되는 상황. 이런 현실 속에서 삼국지 팬은 이제 패키지로 '광영 삼국지' 게임을 하고자 한다면 싫든 좋은 '진 삼국무쌍' 시리즈가 삼국지 고유의 게임 시스템을 하나라도 더 흡수하는 걸 기대하는 게 나은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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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쌍류의 원조인 '진 삼국무쌍' 7편의 강화판 '엠파이어즈'가 한국에 정식 발매되었다.


'진 삼국무쌍'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본편과 본편에 +5 강화가 붙는 맹장전, 맹장전에 또 +5 강화가 붙은 엠파이어즈 등 삼위일체로 한 넘버링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간중간에 '하이퍼'와 '스페셜', 그리고 드물게 'with' 같은 게 있긴 했지만, 그런 건 사파의 행위. 전통파를 자처한다면 수식어 안 붙는 원판만 하던가, 대미를 장식하는 '엠파이어즈'를 하던가 하는 게 나름의 패턴으로 정착되었다.


엠파이어즈로 가게 되면 그 동안 선보여졌던 시스템들이 튜닝되면서, '전국무쌍'과 같은 다른 시리즈에서 검증된 재미요소를 끌어와서 붙이는 그런 일들이 빈발하게 된다. 마치 만화잡지 랭킹 시스템처럼 게임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인기 없는 기능이 빠지고 인기몰이하는 기능이 추가되는 승강제 구조가 게임 시스템의 주축이 된다. 때문에 뒤로 갈수록 게임 볼륨이 대폭 증량되는 게 일반적.


문제는 이러한 사안이 버그 문제로 표출되었는데, 일본 발매 버전에서의 전설적인 에피소드들은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회자되고 그런다. 단지 지금 현 시점에서는, 정식발매 버전을 설치할 때 바로바로 최신 패치가 적용되기 때문에 예전에 돌출되었던 문제점들이 해결된 보다 완전해진 버전을 한국의 플레이어들은 즐기게 된다. 촉한 정통론자가 보기에도(?) 다행이라면 다행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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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화가 되지 않은 탓에, 일본어 실력이 안되면 각종 모드들을 제대로 즐기는 건 난해.


게임이 1편에 대비해서 십 수배는 풍부해진 볼륨을 자랑하다 보니, 넘버링 버전 '광영 삼국지'가 아니더라도 왠만한 시스템은 게임 속에서 다뤄볼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도 무장 개인으로 플레이하는 시스템도 시도되고 그랬던 탓에, 그 때 기준으로 '진 삼국무쌍 7 엠파이어즈'를 즐겨보는 것도 나름 속 편한 시도가 아닐까 싶다. 단지 문제는 언어. 한글판은 이번에도 안 나왔음으로, 공략본 좀 보고 살아야 된다.


이름이 '무쌍'이라고 해서, 그냥 옛날처럼 싸움질로 초지일관하지 않는다. 여러 시스템 중에서도 '캐릭터 에디터'처럼 대격변이 매번 일어나는 것도 있겠고, 쟁패/프리/에디트 등 제공되는 모드들을 보면 '광영 삼국지' 흔적들이 꽤 진하다. 때문에 액션이 좀 안되겠다 싶으면 액션 파트 난이도를 좀 낮추고 시뮬레이션과 옵션 노가다 비중을 대폭 늘리고 다소 다른 형태로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해진다.


한편, PS4 버전 있는 작품을 PS3로 잡으면 PS3 하다가 PS2 잡은 정도는 아니지만, 비주얼이나 최적화 등등에서 다소 손해보는 기분이 없지 않다. 아무래도 과도기적인 부분이긴 한데, 국내에 PS4가 메이저 수준으로 수량이 올라온 것은 아직이기 때문에 PS3 생명력은 여전한 형편. 그래도 좋은 기계 버전이 더 기대되는 건, 돌아가는 거 보다보면 어쩔 수 없겠다.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에라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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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작품에서 메인 캐릭터는 '순욱'이 선정되었다. 게임 속에서 보면 법사 그 자체.


15세이용가 / 평점: 7점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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