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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어크 유저들 보면 작년에 유니티를 프리오더해서 플레이 한후 쓰O기다 별로다 말이 많은데요...


갠적으로 최근 게이밍 PC로 풀옵으로 처음부터 다시 정주행 하면서 느낀 바로는... 


그래픽 요구 사항이 높아서  GTA970에서도 20~40fps 정도 밖에 안나오는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초기 버그도 많이 잡혀서 안정화 되었기에 게임 자체만을 놓고 보면 


어크 시리즈에서 제일 재밌게 했고 가장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4 블랙플래그 못지 않게 재밌는 게임이더군요.



일단 스토리 자체의 내러티브만 놓고 보면 4를 압도할 만큼 흡입력 있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한편의 영화와 같달까요. 


프랑스 실제 역사와 맞물려 픽션이 가미된 스토리는 그야말로 최고입니다.


복수를 하기 위해 어쌔신 교단에 들어간 주인공은 각자의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세력들간의 음모들의 연속 속에서 활약하죠.


솔직히 4 블랙 플래그의 경우 지금까지 해적으로 있던 주인공 에드워드 켄웨이가 풍랑을 만나 좌초되어 도착한 해변에서 


우연히 만난 암살자를 통해 암살자의 길을 걷게 되는 시나리오였던 것과 비교하면 


유니티는 앱스테르고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한 피닉스 프로젝트하며 


아르노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잃고 난 후에 이어지는 내용들이 상당히 매력적이고 납득될 만한 것들이죠.

(중간 중간 엘리즈와의 로맨스도 괜춘;;;)


다만 영화와 같은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지만, 인물의 감정 묘사는 그렇게 디테일 하지 못한게 약간의 옥의 티더군요.

(아르고가 죽인 대상이 사실은 잘못된 정보로 인한 것으로, 죽이지 않았어야 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아르고는 그 어떤 죄책감도 표현하지 않고 다음 암살 미션으로 진행!!)



일단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건 스토리의 몰입도도 몰입도지만 보장된 하드웨어 스펙상에서 보여지는 훌륭한 그래픽입니다.


1700년대 후반~1800년대 초반 파리의 건물들을 너무나도 구체적으로 잘 구현해 놔서 마치 가상 여행하는 기분이 들 정도죠.


루브르, 노틀담 성당, 베르사유의 궁전 등 유명한 파리 시내 건축물이나 장소들을 아무 제약없이 둘러 볼 수 있다는 것도 은근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또한 이 게임 자체가 픽션이라고는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것이기에


파리를 돌아다니며 나오는 건축물이나 인물 설명에 있어서 근대 프랑스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에듀테인먼트적인 요소도 다분합니다.

(삼부회는 무엇이며 당시 시민 귀족 왕간의 계급간 분열 원인이라던가 특정 건출물 양식이라던가 등등등)



물론 위에 적은 긍정적인 부분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전편 까진 Shift 키만 누르고 있으면 알아서 파쿠르 관련해 동작하던 것을 Space와 E로 나눈 것도 조금은 불편하고 


원거리 무기들의 경우가시거리에 있고 적이 나를 탐지한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조준해서 쐈을 경우 타켓 판정이 나지 않는 부분도 아쉽더군요.

(셋을 어떻게 하냐에 따른 레인지의 옵션이 반영되었다고 보지만) 


그리고 4에서는 해상전이다 뭐다 해서 맵이 상당히 광범위했던 것을 파리 시내에 집약해서 그런건지 


TAB을 눌러 맵을 보면 빼곡하게 협동미션이며 유물이며 노스트라다무스 퀘스트며 이런 저런 것들이 산재해 있어서 정신이 좀 산만하더군요. 

(아이콘 표시를 선택적으로 바꾸면 되긴 하지만)


물론 이런 서브 미션이나 다른 부분들의 경우 메인 퀘스트를 다 진행하고 나서 오픈월드를 즐기는 유저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컨텐츠이긴 하겠지만 말이죠.



암튼 혹여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내거티브해서 유니티 자체를 꺼려했던 분들이 계시다면


게임 자체의 게임성이나 재미도는 4 블랙 플래그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혹은 그 이상의 몰입을 선사하니 꼭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풀옵에서도 적당한 프레임을 뽑아줄 만한 사양이 되는 것이 전제 되어야 겠지만 말이죠.)


문득 생각해 보니 어크 유니티가 최신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벌써 6개월이 지나버린 구게임이 되어버렸네요.


금년 스팀 섬머 세일에서 분명 30% 이상 할인을 할 거 같으니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셔도 좋습니다. :)




+골드 예구해서 얻는 무기들은 역시나 쓸훼기.

무료로 배포된 데드킹 외 DLC에 대해 골드 예구를 하지 않은 유저들의 경우 스팀에서 구입이 안되는 것도 아쉬운 부분.


++글고보면 전 남들이 재미없단 게임들을 재밌게 한 거 같네요. 콜옵 어드밴스드도 3일간 몰아가며 클리어 했을 만큼 재밌....;;;;; 


+++사실 이 글은 어제 작성되었지만 게시판 오류로 이제서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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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Sardukar 2015.03.27 17:34
    근래 유플게임 욕먹는 건 게임 자체가 별로라기보다는 온갖 병크에 엉망진창인 사후관리 때문이라 봅니다.
    와치독스도 비슷한 이유로 욕먹었죠...
  • profile
    사시코 2015.03.27 17:40

    그렇긴 하죠. 그나마 유니티의 경우 보상 게임을 주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초기 버그 관련해서 패치하는데 노력을 해줘서 지금은 버그가 거의 없는 상태죠. 고질적인 렉 현상 때문에 저도 구입하고 바로 하지 못하고 라이브러리에서 썩히다가 요즘 다시 해보고는 중인데 게임 자체만 놓고보면 역대 어크 시리즈중에서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확실히 3보단 100배 재밌네요.) 그리고 대개의 유니티 플레이어들이 몰입이 안된다 지루하다 하며 스토리로 말이 많은데, 사실 스토리 놓고 보면 블랙 플래그도 그닥 개연성이 있다거나 흡입력이 있는 스토리는 아니였거든요. (어차피 취향이지만)

  • profile
    관리자 2015.03.27 18:21
    정말 유니티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매력적인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옆에서 보면 사양이 후덜덜하더군요 ㅎ
  • profile
    사시코 2015.03.27 18:46
    제 글을 통해 한분이라도 더 유니티를 편견없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 사실 저도 플레이하면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주변 평이 워낙 별로라서... 근데 막상 해보니 전혀 달라서 재밌게 했습니다. :)
  • profile
    강국 2015.03.27 18:35
    개인적으로 어크 프랜차이즈 팬이지만 유니티는 후한 점수는 못주겠더군요.
    저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버그, 최적화 이런거 별로 중요하게 안봅니다.
    이야기만 매력적이면 돼요. 그러면 20~30 프레임 봐가면서도 게임 재밌게 합니다.

    유니티 최적화와 버그로 욕먹지만 그래픽은 정말 훌륭합니다.
    전작들 그래픽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유니티 후에 다시 플레이 해보니 어머어마한 격차가 있더군요.
    블랙플래그 마저도.
    그런데 그외 게임 본연의 재미를 보면 스토리 라인이 너무 재미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까는 3편 마저도 사실 스토리 텔링이 좀 불친절해서 그렇지 흥미를 갖고
    몰입할만한 설정들이나 떡밥들이 었죠.(제 기준)
    끝날때까지 뭔가 하나는 있을거야 하고 쭉 따라갔는데 엔딩크레딧 올라가는거보고
    읭? 이게 다야? 뭐 할 이야기 더 없어? 1년을 기다렸는데 이정도 이야기만 하고 끝난다고?
    뭔가 변죽만 울리다 끝난 그런 느낌..

    제발 유비는 이니시에이트니 컴패니언 앱이니 이런거 보다 스토리에 고민좀 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크는 스토리 라인이 가장 강점인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유니티는 좀 실망스러웠네요.
  • profile
    강국 2015.03.27 18:36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서도 출시되자 마자 시작해서 2주만에 플레이타임 80시간을 채웠다죠..
  • profile
    사시코 2015.03.27 18:42

    분명 그런 느낌이 있을수 있다고 봅니다. 암살자로써의 이야기 전개보단 프랑스 대혁명안에서 벌어지는 암약을 위주로 거기에 복수심이라는 감미료롤 더한 스토리라서 관점을 어디다 두냐에 따라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죠.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엔딩 부분에서 드라마틱한 부분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게임 진행 내내 지속적으로 과연 어쌔신 교단으로써 혁명을 끝내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템플러 기사단 아니면 다른 세력이 주장하는 대로의 것이 맞는 것인지 유저들 스스로도 고민하게 만들죠. 게임 초반에 나온 것이지만 "자유" , "평등" 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당연한 것 아니냐는 아르고의 생각만큼 현실은 말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며 녹록치 못한 것을 보면서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을 되짚게 만들더군요. 이런 부분들을 하나씩 음미하면서 플레이한다면 그리고 게임 내내 등장하는 여러 역사적 인물이나 건물에 담긴 백그라운드를 알아가면서 스토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해 흥미롭게 느낀다면 어쌔신 크리드 유니티는 분명 시리즈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해도 과찬이 아닐 작품이라고 봅니다. 제작진이 신경을 써서 만든게 너무 눈에 띄었거든요. (스토리면에선 말이죠.) 다만 게임적인 부분에 있어선 전작 블래 플래그에서 재미요소 중 하나였던 거처를 업그레이드 한다던가 이런걸 없애고 쓰잘데기 없는 카페 운영/수입을 만든건 좀 그렇더군요. ㅎ 이외에도 전작에서 좋았던 것들을 너무 많이 없애서 아쉬운게 많이 있지만, 그래도 유니티는 유니티 답게 또 새로운 시리즈로써의 재미를 충분히 주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전작에서 짜증났던 미행 미션이 많이 줄었고 컴패니언 앱과의 동기화도 꽤 매력적인 부분이죠. (프리미엄 1.99$로 결제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암튼 유니티는 명작까진 과할수 있어도 수작이라고 평가받아 마땅한 어크 시리즈라고 생각됩니다. :)

    주변에 쓰O기라고 별로라고 하는 분들 역시 대부분 플레이 타임이 40시간이 넘더군요.

    그만큼 게임이 재미가 분명 있다고 볼 수 있죠. 

  • profile
    천유하 2015.03.27 20:52

    게임이 보여준 혁신성이나 정성에 비해 평가가 굉장히 박한 점이 없잖아 있죠. 개인적으로도 DLC 데드 킹즈까지 클리어 후 비추 평가를 남기긴 했습니다만 게임은 재밌게 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등에 업고도 스토리는 아르노의 개인사에 초점을 맞춘 점이겠죠. 물론 이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아까운 소재를 그냥 허공에 날려버렸다는 거예요. 당장 전작의 블랙 플래그만 해도 암살자의 신조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고, 암살자가 되는 내러티브를 보면 한심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캐리비안의 전설적인 해적들과 함께 한다는 기분만은 느낄 수 있게 해줬거든요. 게임의 시대적 배경과의 융화가 잘 된다는 점이 어쌔신 크리드의 장점이었는데 유니티에서는 최고의 장점으로 될 수 있는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옵 미션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느낌을 곱씹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실 코옵 미션도 서사적인 구성을 가지고 풀어나가는 메인 시퀀스 미션들에 비하면 본인이 원하는 미션만을 선택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몰입감이 떨어지죠. 게다가 애니머스를 통하여 현대에서 과거를 탐험한다라는 설정이 도드라져 있어 현대 스토리에도 적절한 안배가 있었던 데스몬드 시리즈와는 달리 유니티에선 이게 어쌔신 크리드의 정식 후속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심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출시 초기에는 마감이 영 좋지 않아서 평가절하를 스스로 자초한 것도 컸죠.

    물론 게임 자체는 굉장히 공을 들였고 레벨 디자인도 이게 어쌔신 크리드인가 싶을 정도로 꽤나 잘 만든 편에 속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은 것은 감출 수 없네요.

  • profile
    사시코 2015.03.28 02:13
    글고보니 4에서는 어쌔신보다는 캐러비안 해적에 보다 중점 맞춰서 이야기가 흘러갔기에 또 다른 번외격의 어크 시리즈의 맛을 느낀거 같네요. 코옵을 저도 해봤는데 은근 난이도가 꽤 있어서 어렵더군요. 확실히 너무 아르노의 복수심에 초점이 맞춰진 것도 호불호가 많이 갈린거 같습니다.
  • profile
    로망 2015.03.28 01:56

    1편부터 쭉 어크를 했고 거의 게임상있는 컨텐츠를 이것저것 다즐겨왔고 이번 유니티도 동기화 100프로 달성했지만 그래픽과 모션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유니티는 정말 최악이였네요. 일단 초기엔 버그로 시작해서 패치를 하고나서 더 이상한 버그가 생기고 컴페니언과 이니시에이터 연동버그 세이브 초기화 등등 정말 셀수없는 버그로 유저를 괴롭혔고 최근엔 그래도 심각한 버그는 많이 수정했지만 일단 버그를 제외하고도 전부터 쭉 즐겨온 유저입장에선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좋은 소재를 팬입장에선 그냥 가져다 버렸다고 느꼈을 정도 였고 아르노의 개인사로만 논해도 전개가 너무 허술하고 이야기의 배분도 최악이였습니다. 쓸대없이 많은 수집요소와 반복적인 지겨운 사이드미션과 각종요소들 거기에 바뀐 전투는 문제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 profile
    사시코 2015.03.28 02:11
    초기에 발생했던 간헐적인 멈춤현상(렉)이라던가 컨패니언 앱과의 연동버그는 이제 없을거예요. 다만 확실히 전투는 다들 불만이 많네요. 저 역시도 4 블랙 플래그 할 때는 10대 1로 싸워도 전혀 무리가 없었는데, 이번엔 후반으로 갈 수록 아예 원거리 공격은 회피하는 등 전투자체의 난이도가 많이 올라간 느낌입니다. 이야기 배분은 글쎄요. 프랑스 대혁명만 다루면 그냥 대혁명 역사 게임이 되어버리니까요. 제가 볼 땐 파리 어쌔신단과 템플러 기사단간의 대립과 귀족 세력간의 암약등을 적절히 잘 배치했다고 전 생각합니다. :)
  • profile
    로망 2015.03.28 03:28
    패치되면서 연동버그를 잡았다기보단 그냥 연동되던걸 전부 풀어버려서 이번에 동기화 100프로를 찍을수 있었죠. 전투의 경우 어려워진게 문제가 아니라 전투시점도 엉망이고 적의 경우 거리가 조금만 벌어져도 총을 쏘는데 아예 시야 밖에서 쏘는데 반격표시도 제대로 뜨지 않고 총을 피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구르기인데 공격도중에 구르기로 바로 캔슬이 되지 않아서 총쏘는거 보면서도 시스템적으로 컨트롤을 어떻게하던 그냥 맞을수 밖에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야기 배분의 경우엔 개인적으로 엉망이라고 보지만 뭐 이건 사람마다 다른거니까요.
    개인적으론 어쌔신크리드 팬으로 유명하신 잔상현영님 리뷰가 공감가더군요.
  • profile
    사시코 2015.03.28 04:14

    연동을 아예 풀었던 거였군요;;; 전투에 대한 부분 심히 공감이 갑니다. 그래서 시퀀스 10넘어가면서 부터 좀 많이 죽게 되더라구요. 게다가 표적이 가득차기 전에 구른다고 무조건 회피가 되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리뷰 읽으면서 아르고의 신중하지 못한 암살에 대해 너무나도 공감이 가더군요. 게다가 그에 대한 반성이나 고뇌는 전혀 연출되지 않은 것도 좀 아쉬웠던 부분이고 말이죠. 아무리 게임이라고 하지만 무조건 암살 암살 암살로 이어지는 행동이 다소 이해가 되지 않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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