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2'는 닌텐도 3DS로 출시되고 이후 HD 리마스터 버전인 '언베일드 에디션'이 PC, PS3, Xbox360, Wii U로 출시됐던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본편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외전작으로, 5와 6의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전작의 '수많은' 떡밥을 회수하는 후속작은 아니고 다른 캐릭터들이 겪었던 이야기들이 진행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등장하는 주역으로는 클레어 레드필드와 배리 버튼이 있으며, 파트너로 등장하는 캐릭터로는 배리의 딸 모이라 버튼과 배리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소녀, 나탈리아가 있다.

이 게임은 클레어와 모이라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체에 납치당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이들의 구조 신호를 받은 배리 버튼이 통신의 발신지로 향해 그 곳의 선착장에서 의문의 소녀 나탈리아를 만나면서 함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에 유저는 이 두 개 팀을 번갈아 조작하며 이들이 갇혀있는 곳과 납치를 당했을 때 주입된 물질의 비밀, 그리고 왜 이들이 이런 상황에 오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게 된다.

▲ 클레어와 모이라가 납치당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기본 플레이의 경우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전작의 그것과 큰 차이는 없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독자 행동이 아닌 실시간으로 체인지해서 행동할 수 있는 2인 1조로 플레이하기 때문에 협력이라는 개념이 생겼다. 파트너는 저마다의 이유로 인해 총을 쏘지 못하지만 물리 공격과 보조 능력을 사용할 수 있으며, 곳곳의 숨겨진 아이템과 흔적을 찾는데 도움을 줬던 제네시스 시스템이 삭제된 대신 숨겨진 아이템을 이들이 찾게 된다. 

게임 진행의 경우 전작이 휴대용 게임기로 먼저 출시됐기에 한 챕터 당 길이가 짧고 챕터의 수가 많이 구성됐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챕터의 수가 적은 대신 한 챕터의 호흡이 길어 전작과의 구성에서 조금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스토리나 액션의 편의성 등으로 인해 몰입도가 높기 때문에 스토리가 끊기지 않고 꾸준히 이어진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좋은 선택으로도 보인다.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인 문학 작품의 차용도 여전해 전작에서 단테의 '신곡'이 등장했던 것처럼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2'에서는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들이 차용된다. 각 에피소드의 제목은 카프카의 작품인 '유형지에서', '관찰', '심판', '변신'에서 따왔으며, 로딩 화면은 물론 게임 진행 중 맵 곳곳에서 카프카의 작품에 등장하는 구절들을 찾아볼 수 있다.

▲ 호평 받은 전작의 장점은 살리면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발전을 꾀했다.

레이드모드 역시 핵 앤 슬래쉬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재미를 거의 그대로 살리고 있기에 목표점에 도달하기위해 열심히 달리고 적을 물리치며 돈과 장비를 모아 보다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레벨이 유저 기준이 아니라 캐릭터 별로 분리되는 대신, 어떤 캐릭터를 일정 레벨 이상 성장시키면 다른 캐릭터가 개방되는 스타일로 진행돼 많은 캐릭터를 번갈아 플레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스토리 모드에서 스킬 트리에 해당하는 '스킬 설정'을 통해 유저 취향에 맞게 캐릭터들을 성장시키며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된 점 역시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스킬의 경우 에피소드를 완료했을 때 평가에 따라 주어지거나 보석을 모아 교환하는 BP포인트를 이용하며, 일부 레벨은 최대 3레벨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

'바이오하자드 레벌레이션스 2'는 전작의 특징은 살리면서도 인기 액션 어드벤처 게임들과의 간극을 줄이고자 한 노력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전 플랫폼에 한글 자막까지 지원하므로, 전작을 재미있게 즐겼거나 호러 스토리의 액션 어드벤처 장르 팬이라면 꼭 한번은 즐겨봐도 좋을 게임이다.

▲ 레이드 모드도 건재하며 한글화까지 더해지며 꼭 즐겨볼만한 게임이 됐다.

청소년이용불가 / 평점 : 8점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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