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침에 컴이 고장난 라이프리입니다.

 

컴이 고장나던 날 저는 안쓰는 모니터를 팔았습죠..

24인치 LG 모니터 였습니다..

5만 5천에 택비까지 포함해서 사겠다는 분이 나타났죠.

원래 6만 5천 착불에 팔려했던걸 깎아서 드렸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택비 포함 7만 짜리를 택비 포함 5만 5천에 사는거였죠.

편의점택배 이용시 파손면책 동의도 해야되고 파손가능성이 있건만

이분은 택으로 하시겠다고 하셨습죠.

 

이틀 뒤 물건을 받은분이 연락이 왔습니다.

 

모니터가 깨져있드래요.

사진 보아하니 작동시 액정이 나갔더라구요

 

뭐 별수 있습니까

판놈은 저고 

면책동의도 저니

환불은 해줘야지요

다만 출혈이 커지니까 반송비 정도는 부담을 해달라고 하고 동의를 해주셨죠.

여름세일이 얼마 안남았는데..

물건 확인하고 환불해드린다 했습니다

 

멀쩡히 제값받고 팔수 있었던 모니터는 잃어버린꼴이 됬습니다만..

 

오늘 술자리 갖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군요

물건 도착했다고. 근데 왜 돈을 안 주냐고.

빨리 안하면 신고를 하겠다 하더군요.

저는 밖이라 물건 확인을 못한다 했습니다.

그럼 집안 사람 불러다 하라고 하더군요.

물건은 제가 확인을 하고 환불한다고 이미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 

지금 술자리고, 내 사회 생활도 있으니 양해바란다 했습니다.

 

답으론 

ㅎㅎ

사회생활이요?

오늘내로 해주세요~

 

음 저 답장 때문에 기분이 팍 상하더만요

저것만 없었어도 이리 화가 나지는 않았을겁니다;

뭔가 되게 니 주제에 사회생활? 그깟게 중요하냐 라는 뉘앙스로 느껴져서..

 

술자리 끝날때까지 기분 좀 잡쳐있다가 집에 와서 물건 확인을 했습니다.

확실히 사진에서 본대로 깨져있더군요.

환불을 해주려고 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55천에 택비 5천이 껴있었죠

흠 왠지 이건 안줘도 될거 같은데?

원래 착불로 저 사람이 낼 돈을 내가 낸거 아닌가?

그래서 택배비는 빼고 순수 물건값 5만원만 보내 주겠다하니

반송비는 내가 부담한거니

5.5 안주면 신고한다고 하고 바로 차단을 걸어버리시대요;

 

뭐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었죠.

다만 좀 치사하게 느껴지겠지만 반송비를 저분이 내는거는 본인이 동의를 하셨던거니

제 알바는 아니죠.

그리고 거래 금액 5.5에는 제가 부담한 택배비까지 포함되어있는 금액이었으니

제가 택배회사에게 지불한 택배비를 다시 저분한테 드리는 꼴이 되지않습니까

 

그 뒤론 똑같이 5.5아니면 신고 이거라

까짓거 0.5 . 지나가는 거지한테 적선하는 셈 치자 하고 그냥 줘버렸습니다.

 

결국 이번 거래로 본 피해는 현금 6만원 + 멀쩡한 모니터가 되겠네요.

 

하하

 

다음부턴 저도 파손면책동의를 받아야겠습니다.. 

아님 거래를 안하등가..

 

하여간 참 그지같은 한 주네요.

컴 고장에 금전손실에 모니터 박살..

이불밖은 위험하다던데 이불 근처도 위험하긴 매한가지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