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에서 크롬북 만들기를 보고 잠자고 있던 넷북을 꺼냈습니다.
윈도우7, 8, 8.1, 10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점점 느려지고
유툽도 제대로 안 돌아가는 물건이었죠.
네이버 검색으로 설치법 찾고 만든 건 좋았는데,
터치패드가 안 되는 겁니다. 구글링해서 나온 방법으로도 안 되길래
뭔가 했는데 제 넷북(U100)의 터치패드는 Sentelic이라는 회사 제품이라네요.
(당연히 시냅틱스나 이랜일 줄 알았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커널 만지작대며 어찌저찌 리눅스 드라이버 올라온거
이용해서 깔았습니다. Chromium, Linux 쪽에는 정말 아무런 지식이 없다보니
처음부터 알아보고 설치하는 데만 세시간 넘게 걸린 것 같네요.
한 시간 정도 써본 결과 체감속도는 8.1 대비 세배 이상인 것 같습니다.
구형 아톰에 HDD인데도 웹서핑이 쾌적하네요. 유툽도 720p 이상 아니면
전체화면으로 해도 부드럽게 잘 돌아갑니다.
일반 동영상도 720p급 아래로는 무난히 잘 돌아가는 것 같고요.
한글/워드/엑셀 같은 오피스 작업의 경우 한컴의 넷피스24나
자체 내장 앱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세밀한 작업은 어렵지만
가벼운 편집이나 열람은 무리없는 수준이더군요.
다만 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데다 온갖 보안프로그램으로 떡칠된
한국 사이트(은행, 정부기관, 쇼핑몰) 등에서는 한계가 명확했습니다.
이건 향후 크롬 OS업데이트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니
각 오픈소스 작업자들이 어떻게 해주느냐가 관건이겠네요.
또 인터넷이 안 되는 환경에서는 할 수 있는 작업 범위가 제한된다는
단점도 있고요.
인터넷이 확실히 되는 환경에서 가벼운 서핑 및 오피스 작업을 하기에는
훌륭한 운영체제인 것 같습니다. 집에서 놀고 있는 구형 랩탑이 있다면
설치를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