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고 하기도 모하게도, 일요일 하루동안 플레이 해본 느낌입니다.
워해머에서 언데드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뱀파이어를 플레이 해봤습니다. (다음 DLC에는 툼킹이 포함되려나....)
우선 이 종족을 택한 이유는 재미난 제한성과 특징으로 인해서 플레이를 할 종족으로 제가 먼저 택한것 같습니다. ㅎㅎ
1. 좋으면서도 불편한 오염도.
- 일단 이 종족의 특징중 하나인 오염도 입니다. 카오스처럼 오염도라는 것이 존재해 지역을 변화시키고(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첨언하면 스타크래프트의 저그종족의 크립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오염된 지역에서는 병력유닛에 버프를 받고, 오염이 없는 지역에서는 매턴 병력이 일정 수치 깎이는 개념입니다.
게임플레이 전반적인 면에있어서는 초반 뱀파이어 세력싸움에서는 이미 깔려있는 지역에서의 싸움이기 때문에 좋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플레이어가 원하는 진출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는 제한의 요소로 동작한다고 생각 됩니다.
시작 지역인 동부 실바니아와 서부 실바니아지역에는 높은 수준의 오염도가 깔려 있지만, 이 지역들을 정리하고 난 이후는 오염이 되지 않는 지역들을 향해 진출해야 합니다. 이런 외부지역으로 나가면 매턴 깍여나가는 병력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외부지역에 있지 못합니다.(역으로 적들이 오염된 지역으로 오면 매턴 병력이 갈려 나갑니다.) 그래서 쳐들어 가는 지역이 넓어 적의 성이 뱀파이어 지역과 먼 경우 쳐들어가기 좀 꺼려지더군요. 어째든 쳐들어 가게 된다면 길어도 4~5턴에는 지역을 점령해야 합니다. 다시말해 포위를 해서 일정 턴수를 버티는 것으로 점령하는 플레이는 힘듭니다. 오염을 확산시키는 건물이나, 영웅으로 사전에 퍼트리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사전 준비만으로 많은 턴을 허비해야 함에 꺼려지는 방법입니다.
중후반 넘어가면 나오는 카오스 영웅이 퍼트리는 오염과 영웅녀석은 왜이리도 짜증나는지...
그리고 영웅 유니크 템으로 등장하는 칼을 얻기 위해 저멀리 남쪽 끝자락에 나타나는 퀘스트 전투지역....(언제 그곳까지 점령해서 가란 말이뇨... 바로 좋은 유니크 템을 들고 싶단 말이다!!)
2. 재미난 종족 유닛 특성
2-1. 소모성 유닛과 강력한 후반유닛 조합
- 워해머 보드게임을 다시하는 듯한, 초반유닛은 소모성이 강한 성향의 유닛들이고, 후반에 나오는 유닛들은 정말 하나하나가 강력했습니다.
플레이 하면서 종족특성을 알게되니 뱀파이어는 대체적으로 몸빵유닛으로 전방을 대치시킨 후 강력한 기병계열 유닛이나 괴수유닛들로 측후방을 노려 싸우는 방식의 운용으로 진행 했었습니다. 특히나 인상깊었던 유닛은 레이스계열(물리 공격저항 75%)과, 괴수계열인 바르굴프(큰 데미지와 와해기능) 였습니다. 레이스는 상성부대만 안만나면 3~4부대는 혼자서 쓸고 다녔던것 같습니다. 바르굴프 또한 적 부대가 몰린 지역으로 던져 놓으면 싹 쓸어버리는 모습과, 공성병기보다 빨리 성문을 부시는 능력은 인상적이었습니다(매번 공성은 1턴 공성차만 만들고 바로 공성전투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공성차가 성문으로 반쯤 이동할때 이미 성문을 부셔져 있습니다 ㅋㅋ).
2-2. 강력한 비행 괴수들
- 타 종족에 비해 비행유닛이 많은편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바르게이스트'는 공성 전투시 꽃이였습니다. 비행유닛이다 보니 성벽을 무시하고 후방침투 가능, 높은 피해량와 와해기능으로 제국과 전쟁시 눈에 가시였던 모탈제거도 쉽게하고 양동공격에 최적화된 유닛이었습니다.
- 사실 이런 비행유닛과 괴수들이 생겨서, 기존 토탈워 씨리즈의 전형적이고 지루한 전투가 좀더 다채롭게 변할 수 있었던 큰 요인이며,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부분이 만족될 수 있었던 요인인것 같습니다.
3. 다쳤어? 죽었어? 다시 일어나! (마법)
- 네크로계열의 마법으로 피해를 받은 부대를 회복 시키거나 전투중에 죽었던 유닛을 다시살려 유닛 게이지를 채워 싸우는 재미는 이 종족을 택해 플에이하는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종합
- 진출할 수 있는 곳이 제국땅뿐 이라는 것!, 또 원거리 유닛이 없고, '오염도'라는 시스템으로 인해 제약이 많은것 같지만, 이를 상쇄해 줄 수 있는 재미난 유닛과 마법으로, 정말 어제 시간가는 줄 모르고 10시간동안 즐겁게 뱀파이어로 플레이 한것 같습니다.
(역시 첫느낌이 가는 걸로 해야해 ㅎㅎㅎ 전체 통일(?)까진 아직 멀었지만...)
뱀파이어로 플레이하신 다른 분들은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종족이 아닌 게임 전체평
- 종족 플레이 느낌이 아닌, 게임 전반적인 느낌을 간단히 요약하면 기존 토탈워 특성과 함께 히마메(히어로즈 마이트 앤 매직) 씨리즈의 특성을 잘 워해머 스토리로 녹여내고 또한 게임의 최적화도 잘 잡았다고 생각됩니다.
게임성은 쇼군의 모랄시스템, 로마때부터 간략화된 내정(건물)시스템, 아틸라의 유목민족 특성(이어받은 카오스) 등등 잘 이어서 가져왔고, 히마메 씨리즈의 특성이라고 말했지만 쇼군때부터 있던 시스템이긴 한, 장군의 성장시스템과 스킬, 아이템들은 나만의 육성된 장군으로 애착심을 가지게 만드는 최고의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적화는 로딩등 여러 부분이 있겠지만 턴넘기는 부분이 빠릿빠릿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가장 체감적으로 제일 와 닿았던것 같습니다.
ps. 아직 종족별로 다 플레이 해보지 못했지만, 향후 2번의 추가적인 DLC를 통해서 등장하지 못한 엘프, 리자드, 스케이븐, 오거등의 종족이 다 나와 완성되었으면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