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팥을 좋아합니다.
여름엔 빙수, 겨울엔 붕어빵.
어제는 식구들과 가구를 사러 밖으로 나섰습니다.
더운 날씨에 팥빙수 생각이 났습니다.
둘러보다가 먼 발치에 x페베네가 보여 이따 갈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려던 가구를 사고 보니 어느새 x페베네는 조금 멀어졌죠.
구입한 가구는 차에 실을 정도의 크기라 제가 들게 되었습니다. 덥고 힘들더군요.
하지만 식구들은 x페베네는 멀다고 근처에 파는 곳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까페 2곳이 근처에 있었으나 아직 팥빙수 개시를 안했다고 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 x리바게트를 들르기로 했습니다. 마침 친구녀석이 보내준 케익쿠폰이 있었죠.
동네에 들어서 x리바게트에서 케익을 바꾸며 팥빙수 하나 포장을 부탁했습니다.
아직 판매를 안한답니다. 아쉬운 마음에 빙과류에서 아이스크림을 찾았으나 어제따라 더워서 다팔렸답니다.
팥빙수를 먹지못한게 뭔가 분해 집 앞 슈퍼를 들렀습니다.
슈퍼에서 파는 빙수 아이스크림이라도 사먹을 요량이었습니다.
없습니다. 심지어 x비빅도 없습니다. 쇼케이스 안에 팥으로 된 아이스크림이 아예 없습니다-_-
결국 고른건 가장 유사한(?) 찰떡 아이스...
오늘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동네 빵집에서 팥빙수 개시가 붙어있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문을 열자마자 "팥빙수 하나 포장해주세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알바생은 "죄..죄송합니다. 내일부터 판매 시작해요. 내일 오세요"라고 했습니다.
이건 하늘에 팥의 신이 있다면 분명 제게 시련을 주시는 겁니다.
왜 나한테만 이러는 겁니까 당신은.
내일 빵집가서 당당히 사올 생각에 들뜨는 한편 또 안된다고 할까봐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