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tle Busters ! AST - My Brave Smile
어제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잠들기 전에 심심해서 폰으로 탈리스만 한판을 한답시고
캐릭터들은 모두 랜덤에 숨겨진 최종승리조건을 걸어두어 끝까지 판을 예측할 수 없게
그렇게 게임을 시작했는데...
그렇게 3시간이 흐르고... 정말 점점 지쳐가더군요. ㅋㅋㅋ;
( 저것도 게임 중후반쯤 찍어둔 겁니다. )
일단 랜덤으로 나온 제 캐릭터는 여관 아가씨였죠. 저걸 보고 약캐같이 생겼는데 효과는 또 어떨까 걱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캐릭터의 능력이 악랄하진 않더라도 꽤 골치아픈 효과를 가지고 있었는데 요약하자면
시작 시에 5개의 포션 아이템을 가지고, 이동 경로에 캐릭터가 있을시 그 칸에 멈춰서 상대방에게
1골드를 상납받고 주사위를 굴리게 하여 아이템이나 돈을 뜯거나, 취하게 해서 다음 턴을 넘겨버리게 하는 것이였죠.
(물론, 주사위 숫자에 따라 상대가 생명력을 회복하거나 하는 이점을 주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이점을 참 잘 악용하여, 돈이 많은 캐릭터에게 안겨 돈과 아이템들을 빼앗듯이 가져가면서
아이템 및 재산을 늘려가 갑부가 되어갔죠.
다만, 게임이 장기화 되면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전투와 육성 면에서 아무런 이점이 없기에 아이템 보조 없이는 일반적인 전투에서 이기기 힘들었고
육성이 너무 느린탓에 능력수치가 너무 낮아 맵 중앙으로 진입하여 게임을 끝내기 힘든점이였죠.
상대가 시전한 마법으로 인해, 모아둔 돈과 운명 수치(주사위를 한 번 더 굴릴 수 있는)
를 모두 빼앗기고 맙니다. 결국 또 이걸 회복하기 위해 맵을 돌아다녀야 했죠.
결국 이러한 약점 덕분에 수 많은 캐릭터에게 마법이나, 공격을 당하며 견제에
캐릭터를 제대로 키워내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돈과 운명을 모두 빼앗긴 저는 다시 또 회복하기 위해 맵을 돌아다닐때
마법사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은 다들 서로 돌아가면서 한 번씩 사망하는 통에 게임 진행은
저와 마법사 이렇게 대결구도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다 갑자기 다른 캐릭터들이 담합이라도 했는지 그들이 모아둔 마법들을 통해
마법사가 모아둔 정신력을 모두 무효화 시키고, 심지어 사망까지 이르게 합니다.
우승 후보는 저로 좁혀졌지만, 후발 주자들의 견제는 계속되었죠.
카운터스펠을 통해 상대의 마법을 막기도 하고
상대의 마법에 의해서 만약을 위해 남겨둔 마법을 모두 잃어버리기도 하고
집요한 견졔가 계속 이루어지고 주사위를 다시 돌릴 운명수치가 없어 저도 숫자 잘못나오면 끝장나는 상황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게 됩니다.
그래도 주사위 운이 계속 따라주고, 필드 위에 남아있는 카드들을 통해 운명수치와 육성수치를
안정된 단계까지 끌어올려 먼저 맵 중앙에 도달하고 어떻게든 게임을 끝낼 수 있엇네요.
참... 그렇게 한 4시간 쯤 된 게임이 끝이 나더군요.
한 100턴은 넘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전 버전엔 최대 인원이 4명 밖에 되지 않아
게임이 엄청나게 오래 길게 이어지진 않았지만 업데이트 이후 6명으로 진행하다 보니
정말 오래 게임을 끌게 되었던것 같네요.
탈리스만 매판 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주사위 앞에선 장사 없는것 같네요.
전투엔 잼병인 캐릭터로 트롤,기사,마법사 같은 견제와 전투에 우위를 가진 캐릭터를 상대로 하려니
참 길고 긴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는데 만약 주사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아마 저도 자빠졌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이스갓 덕에 이렇게 최종적으로 이길 수 있었네요.
이 게임을 피시게임으로 즐기는 실시간 액션 게임들보다 더 몰입해서 하지만
게임이 너무 오래 진행되다보니 게임을 켜기가 무서워지네요.
사람들이 왜 보드 게임을 즐겨하는지 이제는 그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주사위가 전해주는
이 긴장감은 마치 엑스컴에서 보여주는 세이브-로드 사격쇼를 보는듯한 긴장감을 연상케하네요.
보드게임, 다이스 갓. 예측할 수 없는 게임의 매력이란 이런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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