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1060은 역대급입니다
윈도우 7을 공개하며 동시에 공개되었던 API DirectX 11.0 도 사용된지 벌써 7년이 다 되어갑니다. 한국 게임계는 아키에이지, 검은사막을 빼면 아직 DX9 이지만, 대부분의 현시대 콘솔 멀티플랫폼/PC AAA 게임들은 DX11이 기본이죠. DX11 성능을 평가하는 척도로 삼는 벤치마크는 3DMark Fire Strike죠. 이 Firestrike 점수를 기반으로 엔비디아가 DX11을 공식 지원하기 시작한 GeForce 400 시리즈 이후의 그래픽카드의 성능과 가성비를 평가해 보았습니다.
발매 된 시점의 MSRP를 묶어 하이엔드 급 ($350 이상) 퍼포먼스급 (250-400달러), 메인스트림급 (200-250달러 급) 엔트리급 (200달러 미만)으로 구분했을 때, GTX 1060(6GB) 모델을 기준으로 잡고 통시적으로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잘 감이 안 오실 테니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960과 비교해 보면 바로 윗 라인업과의 성능 격차는 줄어들었습니다. 1070이 대략 133% 성능으로, 970이 960의 153% 성능임을 생각해 보면 성능의 위상이 올라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GTX 980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거의 동일한 성능을 낸다는 점과 전세대 동급 GTX 960에 비해 180%에 이르는 성능은 메인스트림 급으로 유래없는 성능이라 볼 수 있습니다.
GTX 970이 대단하긴 하지만 사실은 엔비디아 700번대의 가성비 향상폭이 매우 구리기 때문에 더 빛나 보인 점이 있습니다. 970이 물론 공정 미세화 없이 아키텍쳐 변경만으로 전세대 대비 가성비가 143%가 된 것은 대단하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FinFET 공정 도입이라는 비용 증가 요소가 있었음에도 똑같이 143% 가성비를 이뤄낸 1060도 대단합니다. 더불어 1070이 과한 칩셋 컷다운과 실질가격 인상으로 127%의 가성비만을 보여주는 걸 보면 10시리즈는 1060이 캐리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3GB 모델도 엔트리급에서 GTX 650, 750Ti에 비견되는 충격과 공포의 성능 향상과 가성비 향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저 표를 만들면서 제가 엄청난 편견과 오해속에 살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예를들어 1080이 980보다 덜 창렬하다는 것과 지포스 600시리즈가 AMD HD7000 시리즈에 가려져서 그렇지 상당한 성능 향상과 가성비 향상을 이뤄냈다는 걸요. 쥐꼬리 만큼 알고 있지만 그것도 똑바로 못 알고 있다는 생각에 반성 좀 했습니다.
이제는 DX12의 시대가 도래했는데 DX12 외길을 걸어온 AMD의 스팀 하드웨어 조사 점유율은 근 6개월 사이 꽤나 크게 떨어졌다는 점에서 (28.5 -> 24.44%, 15% 감소)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들 말대로 1%만이 사용하리라 예상되는 베가로 반등을 해낼 수 있을까, 아니면 추가적인 가격 정책으로 어떻게든 점유율 회복을 해낼까, 아니면 GPU 사업부를 정리하게 될까 여러가지 상상을 하게 되네요. 근래의 엔비디아의 교묘한 소비자 우롱을 생각해 보면 AMD는 살아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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