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870 추천 수 3 댓글 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영화, 드라마, TV쇼, 소설, 음악, 그리고 게임을 포함하여 콘텐츠라는 것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게임은 여러 문화매체중 일방적으로 창작자가 제공해주는 것을 보거나, 듣거나, 읽는 것이 아닌 직접적으로 가상의 세계에 몰입하여 "참여"할 수 있는 얼마되지 않는 쌍방향 소통의 컨텐츠 중 하나입니다. 


이 "가상의 세계"가 어떻냐에 따라 플레이어는 경찰이 될 수도, 군인이 될 수도, 판타지 세계의 영웅이될 수도, 운동선수가 될 수 있지요.


하지만, 이러한 게임이라는 장르의 장점은 양날의 검으로 손쉽게 매스 미디어의 표적이되고는 합니다.

더군다나, GTA 시리즈와 같이 현실 세계의 어두운 점을 여과 없이 녹여내어 보여주는 작품은 게임에 관심이 없거나, 게임이라는 장르에 생소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누군가를 쏘고 죽이고, 차로 사람을 치어 죽이고, 범죄를 서슴치 않는 단면적인 모습만이 자극적으로 다가오게 되고, 이는 이러한 콘텐츠가 현실의 사회적 폭력을 조장한다는, 어찌보면 정말로 단순한 논리를 통한 결과로 귀결되게 됩니다. 


사회적인 문제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더더군다나 범죄는 범죄를 우발할 수 있는 요소를 예상할 수 없을만큼 다양한 요인들이 모이고 모여 일어나게되는 것이죠.

어떠한 작은 일이 쌓여 상당한 분노가 만들어진 상태에서 별것아닌 일에 그 무게들이 폭발하여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며, 사회적인 압박에 스트레스가 축적되어 제 3자가 보기에는 뜬금스럽고 갑작스럽게 잔인한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물론 저의 이러한 말이 "그래서 범죄를 제공하는 사회를 탓해야한다."는 절대 아닙니다.

범죄는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절대로 어떠한 이유에서든 합리화 될 수 없는 일이며, 그 행위를 저지르는 순간 그 행위에 대한 사법적인 처벌과 반성을 마땅히 수반해야하는 일입니다.


제가 GTA5가 출시되었을때 혹시나 우려되는 것은 이것입니다. 

요즘 한국 사회에는 전에 보지 못한 흉학하고 잔인한 수법의 강력 범죄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메스 미디어와 주류 언론들은 이럴때 어떠한 것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할까요?

바로, GTA와 같은 게임입니다. 


물론, 이러한 게임이 그러한 범죄에 0.1%도 기여하지 않는다고는 확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강력 범죄의 '직접적인 동기와 원인'을 GTA와 같은 게임의 단면적인 모습을 보고, 당장 무언가의 탓으로 돌려하고 싶어하는 본연적인 대중의 욕구 충족을 위해 메스 미디어의 풍조가 과거와 같이 지속되어, 만약 비디오 게임 산업의 유일무이한 기술적인 그리고 내용적인 '명작'인(비디오 게임이 무엇을 보여줄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GTA 출시와 맞물려 사회적인 논란이 일어난다면, 안그래도 좋지않은 사회적 시선을 받고 있는 게임과 그것을 즐기는 유저들에 대한 시선은 더욱더 따가워질 것 입니다. 


이러한 논란은 미국에서도 강력 범죄가 일어날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소재입니다. 그러나, 그곳은 게임 업계와 그 팬이 게임으로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경제적인 지표로나, 성숙한 유저의식으로나 언제나 증명할 수 있기에 우리와 같은 여론의 일방적인 물타기를 통한 공격을 당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와 같이 비디오 게임 산업의 지지층이 충분히 결집은 커녕 형성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직까지나 "비주류"인 PC 및 콘솔 게임 유저들이 취미를 향유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 더 넓게보면 앞으로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영역이 상당히 줄 수밖에 없게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무튼, 아직 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러한 언론의 화살이 GTA를 겨냥할지는 미지수이지만, 게임의 부정적인 측면을 입증한답시고 황당 무계한 실험을 마다하지 않는 국내 언론의 게임 인식 수준이기 때문에, 노파심이 드네요.


어느 문화 매체나 부작용은 있습니다. 심지어 몇몇 영화와 드라마는 게임과 비교도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고 비인륜적인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오히려, 가끔 국내 영화를 볼때면 잔인한것등에 어느정도 내성이 있는 저조차도 거리낌이 들만한 장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많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직 한 문화 매체가 비주류로 남아있는 것을 악용한 비겁한 칼날 돌리기로 밖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치 당연히 책임을 안고 있어야할 '사회'라는 집단이 들고 있는 시한폭탄을, 억지로 게임이라는 것에 떠넘기며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과 같은 행동인 것입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 중에서 범죄자가 나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모든 이가 범죄자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러한 범죄자들은, 게임을 하지 않더라도 결국은 악행을 저지른다는 것은 우리가 조금만 살아도 보고 느낄 수 있는 기초적인 경험들입니다.


우리는, 해외 비디오 게임만큼의 이야기와 그래픽, 게임성을 내포할 수 있는 경험과 인력, 기술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이 이를 가로 막고 있는 것이겠지만, 분명 이 문제도 여러가지 문제 중 거대한 문제중 하나일 것입니다.




GTA5 출시 코앞에서, 대한민국 게이머로서 거대한 기대와 이러한 걱정들이 들어 이렇게 이야기해봅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지켜봐야하는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4월 14일, 퇴근 후 불쾌하고 어이없는 언론의 입방정 없이 로스 산토스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있는 저를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l_2013091701002697500210541_59_20130917190801.jpg



글쓴이 님의 최신글
  1. 2018-05-29 17:23 이야기 > [트위치] 오랜만에 트는 트위치, 스타2 레더! *1
  2. 2018-04-01 19:08 이야기 > [노코멘터리] 파크라이5 각 악역별 스토리 영상 정리 *2
  3. 2018-04-01 19:02 이야기 > [노스포] 파크라이5 엔딩봤습니다. *6
  4. 2018-03-30 15:28 이야기 > 도쿄 가볼만한곳 추천해주세요! *24
  5. 2018-03-26 23:33 이야기 > [방금녹화] 파크라이5 한글화 첫 10분 인트로 *1

Who's 마린웨이브

profile

20160104_010211_1896788006.gif

  

아이유 데뷔 10주년!

 

지금처럼 아이유와 함께!

 

스팀 MarineWaVehttp://steamcommunity.com/profiles/76561198000369744/

 

 

친추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다만 친추 하시고 어디서 주셨는지 정도는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잘부탁드려요!

▼ 펼쳐 보기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게임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ITCM <스팀그룹> 비공개 전환 안내 및 초대요청 2334 ITCM 08.24 115421 47
꿀팁 [운영자 인증] ITCM 꿀팁정보 모음 (2017/3/16) 33 코코넛먹자 08.05 117625 68
공지 ITCM 내부 규정 안내 71 file ZardLuck 02.05 96968 89
잡담 뜻밖의 지름.... 11 file 빨간염통 04.12 540 6
잡담 Ahoy M 1911 영상 <모르는 세상에 단 한정의 무기만 ... 9 file 잼아저씨 04.12 529 4
영상 다크 소울 플레이 #04 보스 - 종탑의 가고일 4 톰엘 04.12 811 0
잡담 오늘 컴퓨터 스피커 구매했습니다. 8 file Lok 04.12 872 6
소개 오늘 컴퓨터 스피커 구매했습니다. 1 file Lok 04.12 956 5
영상 좀비가 좀비세계에 떨어진다면? 5화 최좀비 04.12 353 1
영상 블러드본 - 어렵지 않았던 보스전 영상 5 file Altiplano 04.12 798 1
잡담 2회차가 엄청 땡기는데, 참기 힘드네요. 4 file 요리왕토토로 04.12 414 2
잡담 지른 게임들을 위해 PC를 장만했어요~ 13 file 하양루비 04.12 1116 5
꿀팁 플레이하면서 얻었던 팁! 6 file 요리왕토토로 04.12 3595 4
잡담 아 레벨업 지겨워 죽겠네요... 9 Medusa 04.12 453 1
소개 BATTLEPATHS - 스팀키 무료 배포 4 file 티르 04.12 499 8
잡담 오랜만에 청소하다가 발견한 시디들... 5 file 크툴루 04.12 500 4
잡담 드디어 엔딩!! 가슴이 후끈후끈 합니다. 12 file 요리왕토토로 04.12 621 6
질문 플래닛사이드2 우회 플레이 1 무구정광대다라니경 04.12 585 0
스샷 파이널 판타지 영식 HD 8 file Altiplano 04.12 638 2
영상 인포테크 히트맨 은행 데위 공방 실패 영상 chunyuhwa 04.11 277 1
잡담 방청소 하다 발견한 패키지들..화질구지 10 file 꾸웅꾸웅 04.11 633 3
잡담 아캄 오리진 스팀 멀티과제에 시간얼마나걸리나요? 1 아르카나 04.11 343 0
질문 가마 가마에 다크소울2 구독권 2 spike 04.11 587 0
잡담 다운오류좀도와주새요 2 맛살 04.11 421 0
영상 너 신고! 2 chunyuhwa 04.11 402 1
잡담 패치만 했다하면 난리나는 좀비들... 5 file Yoong 04.11 455 0
잡담 시청자내전 헬라의 게임방송! 오늘 시작됩니다! 헬라 04.11 240 0
스샷 (스샷 9장) The Evil Within: The Assignment 초반부 4 file RuTel 04.11 384 1
Board Pagination Prev 1 ... 2649 2650 2651 2652 2653 2654 2655 2656 2657 2658 ... 2767 Next
/ 2767
CLOSE

SEARCH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