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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유튜브 영상에 대한 고민이 담긴 글, 또 몇개의 글을 읽고나서 생각이 드는 몇 말들이 있어서 저도 자주 게임하는 영상 올리는 업로드를 취미로 가진 사람으로서 그냥 끄적끄적 거려보려고합니다. 

 

 

불과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유튜브나 다른 플랫폼으로부터 많은 돈을 벌며 인기까지 얻어가는 소위 'BJ'나 '스트리머'라는 직업은 그렇게 대중적인 혹은 보통의 일거리로 생각되지는 못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편의상 직업이라고 쓰겠습니다.) 직업들이 갖는 아주 매력적인 강점,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바로 그 점 때문이죠. 바로 그 점 때문에 오늘날도 여전히 그 해당 직업들은 다소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여기에서 딜레마가 생깁니다. 나는 직업적인 존재로써 유튜브나 여타 플랫폼에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공유하는 것인지, 정말 나의 재미나 어떠한 가치를 위해 그러한 행위들을 하는 것인지. 

 

 

스트리머라는 직업 자체가 새로운 포스트 모던 사회의 조류를 대표하는 직업군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분명 필연적으로 겪게될 앞으로의 현상이자, 저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만, 소위 유명 스트리머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여러가지 미디어에 노출되면 노출될수록, (그렇게 분류되기를 꺼려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중소 유튜버나 스트리머들은 점점 위기감이라 해야할까요, '똑같이 게임 방송하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라는 심리적 불안정성에 지속적으로 무방비해집니다. 

 

 

설사 그 사람이 자신은 최초의 업로드, 스트리밍의 동기가 정말로 자신의 재미를 위해서, 어떠한 다른 것을 위해서 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을지는 몰라도, 마침내 그러한 위기감에 점점 압도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최초의 자신의 진짜 재미를 망각하고서는 그 자체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찾는 것이 아닌, 어떤 목적의 수단으로 업로드나 스트리밍의 행위를 전락시키고 말아버린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조회수를 올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최대한의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왜 구독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물론 자신이 최초부터 스트리밍이나 업로드를 하는 목적이 아주 인기 있는 스트리머, BJ가 되고자 하는 꽉찬 관념으로 가득차 있다면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겠지만 이러한 조급함은 사실,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자신의 최초의 목적을 다른 어떠한 것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시켜버리고 맙니다.

 

 

사실 그러한 마음의 스탠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일임은 알고 있습니다. 

'기왕 게임 영상 올리는거 구독자좀 늘려서 인기 좀 얻고 싶은데, 돈 좀 벌고 싶은데' 이러한 생각은 누구나 들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생각이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결국 자신은 그것이 자신의 즐거움의 목적 그 자체가 아니라, 다른 어떠한 것을 위한 수단중 하나로 전락하여 그것에 아무런 심적인 공감없이 '집착'만 하게된다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즐겁고, 자신이 행복하다고 한다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겠지만,

 

정말로 그렇게 스트리밍과 업로드를 함으로써 행복한건지, 아니면 내가 어떤 다른거 때문에 수단적인 도구들로 이러한 것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한번쯤은 딜레마에 빠진분들이 생각해봄직 하다고 보여집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오직 행복이야말로 다른것에 의해 근거하여 존재하는 목적이 아닌 그 자체로 목적인 모든 인간의 추구점이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갑니다. 오늘날 우리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그리고 그 행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은 각 개인의 취미 생활입니다. 그 취미로 시작했던 업로드, 스트리밍이 어느샌가 그 자체에서 오는 행복이 아닌, 밝히고 싶지 않은 다른 무언가에 근거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것이 아닌지 이쪽으로 생각이 답답하게 막혀버리신 분들은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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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마린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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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데뷔 10주년!

 

지금처럼 아이유와 함께!

 

스팀 MarineWaVehttp://steamcommunity.com/profiles/76561198000369744/

 

 

친추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다만 친추 하시고 어디서 주셨는지 정도는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잘부탁드려요!

▼ 펼쳐 보기
  • profile
    빠꿈군 2017.10.15 14:45

    제가 초심을 잃었나봅니다. 마린웨이브님의 글을 읽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즐길 수 있는 스트리머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게되네요.

  • profile
    kerakera 2017.10.15 15:25

    제가 본 대다수의 스트리머들의 컨텐츠는 대개 다 비슷 했습니다.
    비슷한 컨텐츠들 재미 없습니다. 그냥 게임 플레이 영상으로
    성장하기에는 이제 더더욱 힘들어지겠지요.

    젊고 예쁘고 재능있는 아이들이 점점 더 이 시장으로 들어올
    겁니다. 기업식 스트리머들도 점점 늘고 있구요. 컨텐츠 개발
    밖에는 없습니다. 나 혼자 즐기는건 좋은데 그게 대다수
    시청자들의 기호와 맞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
    그걸 고집하는건 혼자 놀겠다는 것 밖에는 안됩니다.

     

    그럼 방송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구독자와 시청자 수가

    어느 시점에 증가가 되지 않는다면 대다수 시청자들이

    현재의 내 컨텐츠를 원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니

    스트리머로서(주기적으로 소통을 하며 방송하시는 분들)

    이에 초연하다는건 내부적인 모순에 빠지는 상황이 됩니다.

     

    마린웨이브님 말처럼 부질없는 집착에 빠지지 말되 정체된

    구독자나 시청자 수를 스트리머로서 성찰의 도구로 잘 활용해서

    자각제로 써먹어야 한다고 봅니다.

    나 혼자 노는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을
    얻어내려면 치열한 탐구와 연구가 필요하겠지요. 저는 집착과
    열을 내되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발전적인 면에 집착을 한다면 결과가 긍정적일수 있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해도 됩니다. 내가 게이머로서 요구하는 정보,
    욕구를 잘 관찰해 보시고 이를 컨텐츠 개발에 써보시는건
    어떨까 합니다.

  • profile
    마린웨이브 2017.10.15 15:47
    케라케라님 말씀대로 그것이 긍정적으로 발휘되어 그곳에서 또 의미를 발견한다면 그걸로 충분히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는 취미가 되는거라 생각해요. 빠꿈군님이 지금 가지고 계신 열정을 잃지마시고 새로운 의미로 도전해보면 되지 않으실까 합니다!
  • profile
    암드야아프디마 2017.10.15 15:01
    역시 철학하시는 분!!
    취미가 직업이 되면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고 하죠. 개인적으로도 덕업일치는 웬만하면 말리고 싶기도 합니다. 트위치 시청자 100명 아래 방들을 가끔 찾아보는데(IRL방중에 많더라고요) 대기업 스트리머라는 홍쉐풍흐봄님 등등에 안꿇릴 방들이 꽤 많았습니다.
    결국 직업분류상으로만 따지면 개인방송업자도 연예인이니 예능계처럼 운이나 흐름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는 듯 싶습니다.
  • profile
    마린웨이브 2017.10.15 15:48
    흐흡... 이곳에도 대기업의 물결이 들이닥치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네요.
    사실 제가 종종 보는 스트리머의 뒤에도 대기업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기는 한것이지만 말이죠.

    그나저나 암드님 프사가 상당히 매력적이시네요
  • profile
    암드야아프디마 2017.10.15 16:05
    아 CJ소속 유투버 회사가 있고 트위치 네임드분들 중 실제 기업체 소속들이 있긴 한데 대기업 스트리머란 말이 당초에는 대기업 사원 이상급으로 번다고 그런 드립이 붙은걸로 알아요. 솔직히 해당 스트리머 취향도 아닌 할당받은 컨텐츠 플레이하는(일명 숙제) 걸 보면 시키는대로 해야 하는게 대기업사원이랑 다를 바 없어보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제 프사는 소고기입니다. 어디서 본 소고기 사진이 너무 맛있어보여서...
  • profile
    마린웨이브 2017.10.15 16:13
    잌ㅋㅋ 소고기..

    저같은경우는 유일하게 국내 스트리머중 풍월량님것을 보는데, 아마 소속사 비슷하게 CJ에서 지원을 받고 계신거같더라구요.
  • profile
    Raingray 2017.10.15 23:30

    공감합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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