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제 : 14/14

플레이타임 : 3시간

원판을 소유하고 계신분은 꾸러미로 20% 할인됩니다

2013년작 "Brothers: A Tale of Two Sons"의 리메이크 버전입니다. 

A way out, It takes two를 거치면서 유명해진 요제프 파레스의 작품인데, 앞의 두 작품을 플레이해보신 분이라면 이 게임을 플레이했을때, 이 게임이 해당 작품들의 모태가 된 작품이라는걸 알게 되실겁니다. 뒤에 나온 두 게임에서도 이 게임의 이스터에그가 많이 존재하기도 하구요.

원래는 싱글 플레이로 제작되어 플레이어가 2명의 캐릭터를 같이 조작하게 되어있습니다만, 리메이크 버전은 로컬 플레이로 2인 협동 플레이도 지원을 하기는 합니다. 물론 제작진의 의도는 혼자서 2명을 조작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조작키는 굉장히 단순하고, 난이도 또한 어렵지 않게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게임의 플레이는 형과 동생의 협동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게임 내 언어가 따로 없는데(정확히는 말을 하지만 무슨 언어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극중 상황과 캐릭터들의 몸짓,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유추가 가능한 스토리에 직관적인 플레이방식을 보여줍니다.

언어나 별다른 튜토리얼 없어도 협동플레이나 퍼즐을 쉽게 풀어나가는게 가능한 이유는 컷신이나 많은 상호작용을 통해서 유저들에게 이미 형제의 성격이나 특성, 스테이지에 대한 풀이방법이 전달이 되었기 때문인데, 예를 들면 인트로에서 어머니가 물에 빠져 죽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동생은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물을 건널때는 형에게 업혀서 가야만 합니다. 이런식으로 모든 정보는 사실 플레이어의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전달이 되었기 때문에, 게임은 플레이하는 내내 막힘없이 진행되었고, 덕분에 이 게임의 레벨디자인은 굉장히 훌륭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게임의 스토리는 굉장히 단순한 편인데,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형제가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동화같은 배경과 훌륭한 연출로 플레이하는 내내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사실 아름다운 배경과는 달리 잔혹동화에 가깝습니다만.... @_@ 그리고 이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연출은 형의 부재 상황이 있는데, 이때 수영을 못하는 동생이 수영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이때 정말 놀라운 것은 형의 조작키를 눌러서 동생이 수영을 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동생의 성장을 보여주는 동시에 플레이어에게 감동을 주는 훌륭한 장면이었습니다. 연출이 훌륭한 장면들이 더 있는데 스포일러라서 생략합니다. 

아쉬운 점은 리메이크 버전으로 되면서 그래픽이 훨씬 더 좋아졌지만, 불편한 조작키 변경방식(인게임 내에 조작키 변경 자체가 없음)은 여전해서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따라서 오른쪽 ctrl을 누를수 있게 키보드 레이아웃을 변경하거나, 패드 레이아웃 등을 변경해줍시다. (맘같아선 조작키 때문에 원판이나 리메이크나 똑같이 1시간씩 고생해서 별 반개 깎고 싶습니다) 초기엔 최적화 문제도 있었다는데 저는 출시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고 플레이해서 그런건지 별다른 문제점은 못느꼈습니다. 

개인적인 별점은 5개 만점에 4개입니다. 

그리고 헬다이버즈도 100%를 달성했습니다. 100% 달성한지는 사실 꽤 지났지만... 

후기글을 적을까 하다가 아직까진 컨텐츠가 덜 추가되었기도 해서 일단은 패스하고 넘어갑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