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mford & Sons - The Wolf

 

 

 

 

6월 초쯤, 다랙 랜박으로 쏟아져 나오는 콜옵과 블블을 거래하기 위해서

중고 사이트들을 둘러보다가 우연찮게 당시 8천원쯤 거래되던 게임쿠폰을

볼 수 있었고, 2장을 구매해서 친구와 함께 즐겨볼 기회를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래픽 카드당 등록가능한 쿠폰 갯수는 한 개뿐이라 조건이 맞는 컴퓨터를

한 대 더 찾느라 시간을 써야했지만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이 게임을 보기전에도 고스트리콘 전작들을

친구와 재밌게 했던 터라 이번것도 코옵용으로 괜찮을까 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구매를 할까말까 고민했던적도 있었지만, 디비전 예구를 통해 느꼈었던 아쉬움 때문에

와일드랜드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식으로

게임을 바라보기만 했었습니다.

 

그리고, 구매 뒤 친구와 즐겨본 게임의 모습은 퓨처솔저때와 꽤 비슷했습니다.

코옵용으로 좋은, 하지만 싱글용으론 글쎄... 스러운 게임이었죠.

이건 전작 GR Advanced Warfighter 2(2007년)에서 부터 느꼈던것과 똑같았습니다. 

싱글로 하면 멍청한 3명의 AI 와 온갖 생쇼를 하면서 진행하는 가운데

AI의 사기적인 사격술로 게임을 풀어나갔었는데, 와일드랜드도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수도꼭지에서 미지근한 물은 나오지 않고

얼음장 같이 차가운 물과 용암같이 뜨거운 물만 나오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떤 상황에선 별 도움 안되는, 어떤 상황에선 플레이어가 할거 없게 만드는

AI의 수준은 와일드랜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은 코옵도 마찬가지라서,

정찰, 상황파악, 작전수립, 실행의 과정의 재미는 여전하였죠.

또한 전작들 보다 압도적으로 발전된 그래픽과 규모는 게임에 몰입감을

더해줘서 게임이 지닌 여러 아쉬운 점을 좀이나마 덜어낼 순 있었습니다. 

 

 

 

 

 

 

전작의 고스트리콘(GRFS/2012년작)이 이랬다면

 

 

 

 

 

 

이번작은 요렇습니다. 전작의 과거 시점을 반영하듯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는 많이 덜어낸 모습.

( 작중시점 : GR Future Soldier - 2024  / GR Wildlnad - 2019 )   [1]

 

 

 

 

 

더 화끈해진 액션

 

 

 

 

더 자유로워진 진행

 

 

 

 

더 거대해진 세상, 그리고

 

 

 

 

 

 

더 늘어난 버그

 

 

 

물론, 게임의 규모가 커졌다고 해서 무조건 더 좋아진건 아니었습니다.

전작도 아군, 적군의 AI가 썩 좋은 느낌은 아니었는데, 좀 더 복잡해진

야생으로 그런 AI가 옮겨가니 더 멍청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이미 한번 영상으로 올린적이 있었지만, 정말 멍청함이 하늘을 찌를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차량관련해서 그런 문제가 잦은데, 적군이 서있는 다리에서 갑자기 왠 시민이 모는 차가

들어와선 적들을 다 뺑소니 치고 지나간다던지, 차가 땅에 세로로 물구나무 하고 있다던지,

차를 타고 있던 시민을 내동댕이 쳐버렸는데, 그 시민이 옆차로에서 뺑소니 당한다던지,

각종 잔해물로 차가 막히면 차들이 옆으로 지나갈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냥 가만히 있는다던지...

게임을 엉성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요소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오픈월드인 만큼 버그도 여러번 겪게 되었는데,

이전에 디비전에서 겪었던 땅 텍스쳐를 뚫고 쭉 떨어지는 크레바스(구멍) 버그라던지

적이나 동물들이 실제로 접근할 수 없는 돌덩이 안에 스폰되거나 지나간다던지,

차가 세로로 물구나무 서있다던지 등등 온갖 기괴한 버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버그들이 짜증난다기보단 재밌어서 이런건 좋았지만, 아무래도 이런것들에 민감한

분들은 많이 아쉬울듯 싶었습니다. 

 

 

 

 

 

 

 

 

사실적인 그래픽, 시나리오, 그리고 자율적인 스토리 및 작전 수행이 맘에 들 수도,

퓨처솔저와 같이 간소화된 명령 및 지시, 유비 오픈월드작이 그렇듯 

반복되는 임무방식 등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도.

 

 

 

 

 

 

 

 

 

 

 

 

 

 

 

 

 

 

 

 

 

 

 

 

 

 

 

 

 

 

 

 

 

 

 

 

 

 

 

 

 

 

 

 

 

 

 

 

 

 

 

 

 

 

 

 

 

 

 

 

 

 

 

 

 

 

 

 

 

 

 

 

 

 

 

 

아직 게임을 마친 상태는 아니라 위와 같이 적어놓은 것들이 궤변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단순히 지금까지 느낀바를 적어보자면 그렇습니다. 사실 퓨처솔저를 했던 그 기억들도

이제 가물가물해서 제가 말하면서도 맞는건지 스스로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ㅋ

 

만약 이 게임을 디비전 처럼 정가를 주고 구매했다면 좀 아쉬웠을것 같지만

그래도 온라인 플레이와 파밍에서 재미를 찾아야했던 디비전 보단 만족하며

겜을 즐겼을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생각만큼 게임이 정교하다는 느낌이 없다보니

그 점이 이 게임의 만족도를 떨어뜨리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메기솔5 처럼, 임무진행 방식에 자유를 플레이어에게 준 점과

퓨처솔저에서 가져온 협동요소의 재미는 쏠쏠해 아직까진 친구와

재밌게 즐기고 있네요. 미션 구성이 반복적이라 질리는 감도 있지만

진지하게 잡입하다 실수로 게임이 엉망진창으로 흘러가는걸 지켜보는게

나름 즐겁네요. 

 

사진이 많아서 중간에 한번 올리는 겸, 지금까지 느낀점을 풀어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같이할 친구가 있다면 해볼 가치가 상승하는 게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혼자하면 금방 질리게 될듯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힘찬 월요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XD

 

 

[1] http://ghostrecon.wikia.com/wiki/Timeline#cite_note-Alpha-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