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Gi-Oh! Duel Monsters Sound Duel Vol III - Scenery of America

 

 

 

스팀생활 초창기. 매일 스팀페이지를 확인하며  관심있는 게임들의 세일을 해줬으면 하는 기대와는

달리 취향과는 관계없는 게임세일에  저주를 퍼붓던 그런 때가 있었죠.

그 때는 무슨 게임이 재밌는지 판단도 잘 못하던 시기였지만,

그래도 마치 지뢰찾기의 깃발을 꽃는것 마냥 하나 하나 해보며,

취향을 밝혀나가는게 좋았어요. 물론 지뢰찾기를 처럼 지뢰도 종종 밟게되기도 하였죠.

 

그렇게 수 많은 지뢰들을 밟아나가면서 여러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기곤 했는데,

게임을 혼자사지 않고 제가 친구들을 꼬드겨 공동구매를 이끌던 때라 

저와 같이 동시투자를 했던 친구들도 덩달아 지뢰를 밟게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겁니다. ㅋ

그래서 시간이 조금 흘러서는 같이 게임을 사서 해보자 라는 이야기를 잘 꺼내지 않게 되었죠.

 

하지만 어렸을 적에 만화책들을 읽어가며 한 세계관에 빠져있다가도 친구들과 놀이터에 나가서 놀고 싶듯이

싱글 게임에 파묻혀 그 게임들을 천천히 음미하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엉망진창

같이 게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남아있어서 그냥 제가 게임을 여러개 구매해서 강제로 떠먹이는 방법을 이용하여

코옵 게임을 주도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도중에 타이밍 좋게 4팩 3달러로 판매중이였던 해머와치가 눈에 들어왔고

그런 저에게 좋은 게임으로 다가왔죠. 4팩에 3달러... 정말 심장을 찌르는 굿딜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물량을 잘못 체크하여 물량이 남게 되어 죄책감으로 심장을 찌르는 굿딜이기도 했죠.

 

 

 

 

 

 

 

 

 

 

 

 

 

 

 

 

 

 

 

 

 

 

 

 

 

 

 

 

 

 

 

 

 

 

 

해머와치의 구성은 본편, 확장팩, 히어로 디펜스, 서바이벌 정도가 있습니다.

모두 4인 코옵과 스팀 멀티를 지원하는데 각 모드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히어로 디펜스는 스타1 디펜스 유즈맵을 생각하시면 쉽고,

서바이벌은 극악의 조건에서 살아남으며 광산 채굴을 통해 돈을 벌고, 강화하는 모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이 두 가지는 보너스 모드라 할 수 있죠.

핵심은 본편과 확장팩인데 이 두 가지는 플레이 방식은 비슷하지만 레벨 디자인의 차이가 조금 있습니다.

 

본편과 확장팩은 던전 탐험 방식입니다. 지역을 수색하여

적들을 처치하고 돈을 벌고, 스킬포인트를 구매하며, 간단한 퍼즐을 통해

숨겨진 아이템이나 길들을 찾아내고 보스들을 무찌르는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편은 굉장히 일직선형적이지만, 확팩은 즉사트랩들과 중앙 마을, 좀 더 복잡한 퍼즐들이 추가되어

본편보다 좀 더 어렵지만, 본편 못지 않은 분량에 좀 더 도전적인 요소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본편 보다 재밌었네요.

 

여튼, 대략 16시간 정도 친구와 같이 하면서 본편과 확장팩을 완료하고

보너스 모드를 몇 판 해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 자체는 나름 괜찮았습니다.

6가지로 분류된 클래스를 선택하여 4명이서 도전적인 난이도에 맞서

게임을 엉망진창으로 풀어나가는게 꽤 즐거웠네요.

 

다만, 코옵으로 레벨디자인이 맞춰져 있는듯한 몹들의 개수와 

클래스의 명확한 한계가 싱글플레이를 괴롭게 하고,(세이브는 지원하지만)

게임 중반을 넘어가면 급격하게 쉬워지는 환경이 좀 아쉬웠어요.

옵션에서 로그라이크 처럼 어렵게 할 순 있지만, 돈을 몽땅 목숨에 투자해

코인러쉬로 해결할 수 있는 게임 시스템이 좀 아쉽게 느껴졌죠.

물론 노멀 난이도였지만, 돈만 모이면 목숨을 살 수 있기에 난이도가 올라가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옵션 조절을 로그라이크와 같이 플레이는 가능하지만요.

 

그래서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혼자 하실거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친구나 멀티를 통해서 대략 10시간 정도 즐기기 좋은 게임이 아닐까 싶어요.

오래 잡을만한 깊은 맛을 느껴보질 못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즐기기

좋은 코옵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4팩에 3달러 같은 딜이 많이 올라오진 않겠지만, 그래도 66%나 75%로 공구하기엔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이제 또 다른 코옵 게임들을 찾아봐야 겠네요. 떠먹여줘야

같이 할테니까요.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