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번에 스팀친구분들중에 길에서 부탁아닌 부탁받고 기분 나쁘셨던 일이 있었다는 글을 보았는데, 그걸 저도 똑같이 당했네요.
지하철 갈아타려고 기다리는데 왠 아주머니께서 오시더니 모기소리로 이런저런 사정이 있다고 (사실 너무 작게 말씀하셔서 뭐라는지는 못들었네요) 5천원만 줄수 없냐고 하시더군요.
근데 하필이면 저번의 지갑 글 이후로는 지갑형 폰케이스에 필요한 카드만 딱 들고다녀서 현금이 없는지라 가방안에 굴러다니는 잔돈이라도 없나 뒤져봤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없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데 그순간 아주머니 표정이 차갑게 싹 바뀌더니 콧방귀 뀌고 고개를 절레절레하면서 아무런 인사도없이 그냥 가시더군요.
부탁이라는게 언제부터 당연히 들어줘야 하는게 된건지, 또 안들어준다고 무례한게 된건지.... 괜히 대낮부터 기분만 상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