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큘러스의 VR 애니메이션, 'Henry' >

 

오큘러스의 VR 콘텐츠 제작 부서인 오큘러스 스토리 스튜디오가, 2번째 VR 에니매이션, '헨리'의 공개 행사를 7월 28일 캘리포니아의 베벌리 힐스에서 가졌습니다. 왜 VR 기기 회사인 오큘러스가 애니매이션을 만들고 있는지, 헨리가 대체 누군지, 최신 소식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VR 콘텐츠를 위해 만들어진 스토리 스튜디오 >
 

​VR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게임을 떠올리는데요, 게임 못지않게 영향력 있는 콘텐츠가 바로 영상 분야입니다. 최근 유행 중인 360도 영상같이 시청자가 원하는 데로 시선을 옮길 수 있는 매력이 크기 때문에 몰입도가 높은 강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오큘러스는 헤드셋과 컨트롤러같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오큘러스 전용 게임 타이틀을 비롯한 VR 애니메이션 제작에까지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 고슴도치의 딜레마를 다룬 훈훈한 코미디 >

 

오큘러스의 스토리 스튜디오는 VR을 위한 영상 콘텐츠 제작을 맡고 있는데요, 올해 초 첫 애니메이션 '로스트'를 시작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그 중 이번에 공개된 최신작이 바로 애니메이션 '헨리'입니다. 주인공인 헨리는 사랑스러운 모습의 고슴도치인데요, 포옹을 좋아하지만, 자신의 가시때문에 상대방에게 상처만 줄 뿐, 친구를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헤느리가 자신의 생일을 맞아 파티를 열심히 준비하는데요, 과연 생일파티에 친구들이 올지, 걱정하는 고슴도치를 다룬 훈훈한 코미디입니다.

 

 

< 이제 애니메이션 속을 돌아다닐 수 있다 >



 

< VR은 관람객을 무대 위로 초대한다 >

 

모든 것이 고정되어 정해진 장면만 볼 수 있는 기존의 영상과는 달리 시청자가 원하는 곳을 볼 수 있다는 큰 강점을 VR 애니메이션은 가지고 있지만, 그 때문에 오는 제작의 어려움도 많습니다. 렌더링을 마치고 단일 영상으로 편집하는 ​기존의 3D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VR 애니메이션은 시청자의 움직임에 따라서 조명, 그림자, 보이는 물체 등이 바뀝니다. 예를 들어서 일반 애니메이션이 책상을 시청자에게 보일 때 책상의 위가 중요하다면 그것만 신경 쓰면 되지만, VR에서는 내용상 책상의 위가 중요하더라도 시청자가 책상의 아래도 들여다보는 돌발행동을 할 수 있으니, 애니메이션 속에서 시청자가 다가갈 수 있는 모든 물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어야 합니다.  

 

 

 

< 캐릭터가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눈을 맞춘다 >

 

 

< 참신한 방법으로 과제를 푸는 스토리 스튜디오 >

 

여기에 더해서, 주인공인 헨리가 정해진 곳만 보고 움직이지 않고 시청자의 존재를 의식하며 눈을 맞히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시청자의 행동에 따라 등장인물의 움직임까지 달라지니까 실시간 반응해야 하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을 만드는 데 쓰이는 언리얼 엔진 4를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했는데요, 오픈소스인 언리얼 엔진의 코드를 뜯고 또 뜯어고쳐서 최적의 제작 도구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또, 시청자의 움직임에 따라서 음향효과의 음량이나 위치 등도 실시간으로 반영되도록 하는 등 VR 콘텐츠만이 줄 수 있는 최고의 몰입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 할리우드에서 깔끔하게 열린 '헨리' 공개 행사 >

 

픽사의 전 애니메이터 라미로 로페즈 다우 (Ramiro Lopez Dau)가 감독을 맡은 '헨리'는 VR 영상의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할리우드에서 공개 행사를 가졌으며, 애니메이션 초반의 나레이션을 맡은 배우 엘리야 우드 (Elijah Wood, 영화 반지의 제왕, 프로도 역)도 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헨리'는 2016년 1분기에 오큘러스 리프트 정식 출시와 함께 개봉할 예정입니다. 오늘 소식, '헨리'의 공식 영상으로 마칩니다!

 

 

 

< 오늘 공개된 '헨리' 프리미어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