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콘 2015 공동 인터뷰 : 던컨 터너 & 루크 아이즈먼
10월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SJ쿤스트할레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스타트업콘 2015'의 1일차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해외 유명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들과의 매칭 및 교류를 통해 해외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준비됐으며, '크라우드 펀딩', '창조', 'MCN', '스트리밍', '메이커' 등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가 진행돼 국내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최신 스타트업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한 HAX의 던컨 터너 매니징 디렉터와 Y 컴비네이터의 루크 아이즈먼 하드웨어 디렉터가 국내 미디어와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밝혔다.
▲ 스타트업콘 2015 행사장에서 던컨 터너와 루크 아이즈먼의 합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Q1.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던컨 터너) HAX의 던컨 터너입니다. 저희 HAX는 심천에 위치하는 회사로, 로봇, 전자기기 등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에 한국 스타트업을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 확인하고 지식 및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루크 아이즈먼) 루크 아이즈먼이고, Y 컴비네이터의 하드웨어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Y 컴비네이터는 지난 10년간 9만명이 넘는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했으며, 지원한 기업들의 시가 총액이 육백만을 넘었습니다. 그중 하드웨어 기업들이 많은데, 하드웨어 디렉터로써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업가들이 물건을 만들기 쉬운 시대이므로, 스타트업들이 이런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에서도 더 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났으면 하며, 이들을 지원하고 싶습니다.
Q2.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어떤 기업들과 만날 계획이고, 국내 기업을 발굴해서 투자할 계획이 있나? 투자 한다면 보통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떻게 투자하는가?
(루크 아이즈먼) 한국에서의 미팅은 4개 회사 정도 생각하고 있고, 저희 둘 다 피칭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합니다. Y 컴비네이터는 하드웨어건, 소프트웨어건, 동일한 입장에서 투자를 진행하며, 1~3월, 6~8월로 두 번으로 나눠서 진행합니다. 오늘이 다가오는 클래스의 마감일인데, 관심 있는 기업들은 온라인상으로 바로 신청하셨으면 합니다. 신청을 한 기업들 중에서 몇몇 기업을 선정해 샌프란시스코로 초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날 저녁 판정이 납니다. 한국의 기업들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있다면 신청 부탁드립니다.
(던컨 터너) 저희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11월 10일에 끝나고, 하나는 1월 말에 시작합니다. 최근 핵심적인 하드웨어에 기술을 더해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동안은 로봇, 헬스 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봐왔는데, 여기에 라이프 스타일을 더한 다양한 디바이스들에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런 흥미로운 스타트업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Q3. 투자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던컨 터너) 투자자 입장에서는 팀이나 아이디어보다는 ROI로 성공의 척도를 두는데, 저희는 팀을 가장 크게 보고 있습니다. 우선 얼마나 단합이 잘되는지를 우선 보고 그 외에는 시장에 대한 통찰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루크 아이즈먼) 저도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에 있어 필요한 것이 두 가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사람으로, 그 사람들이 일에 미쳐있어야 합니다. 특히 미국같은 경우는 스타트업 시작하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니 더 일에 미쳐있어야 합니다. 세상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기 아이디어를 더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인가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데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과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던컨 터너 디렉터는 스타트업 생태계는 지역적이 아닌 국제적인 것이라 말했다.
Q4. 한국에서도 하드웨어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고민이 많은데, 다른 국가의 상황은 어떤가? 그리고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구축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
(던컨 터너) 한 하드웨어 스타트업 관계자가 “심천에서의 1주일은 다른 곳의 1달과 같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그만큼 다이나믹하고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특히 생태계가 잘 구축돼있고 빨라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양한 옵션 중 바로 가져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공급이 선진국의 경우는 더 오래 걸리는데, 그것이 차이점 같습니다. 다만 심천은 60%가 북미지역에서 왔고 샌프란시스코는 세계 곳곳에서 몰려드는 모양새로, 생태계는 지역적인 것이 아닌, 국제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루크 아이즈먼)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구축되려면 실패를 인정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잘 될 수 없고기 때문에 살짝 어긋나는 정도를 넘어 완전히 망하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 과정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을 과정의 일부로 포용해야 합니다. 또한, 성공한 사람들에게 질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심천이든 샌프란샌스코든 얼마든지 찾아갈 수 있게 됐기에 직접 방문해서 물어보면 먼저 그 길을 간 사람들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Q5.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미국 실리콘밸리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루크 아이즈먼) 샌프란시스코에 살지 않다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하면 작았던 회사가 마법처럼 대박을 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비용 측면으로 보면 정 반대입니다. 생활비도 들고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한다. 생태계가 지역적이지 않다는 것이 여기에도 적용됩니다. 지역이 요인은 아니고, 어딘가에 뿌리를 두고 확장해 나가는 개념인 만큼 한 곳에 모든 것을 둘 필요는 없습니다.
Q6. 실리콘밸리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루크 아이즈먼)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고용 측면에서 직원들에게 다른 것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실질적인 문제, 물건을 다루고 있으며, 사람들은 이런 것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서비스에 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와는 다릅니다. 에버노트, 트위터가 잘 되지 않은 것은 이것에 대한 접근이며, 하드웨어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드웨어 스타트업은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아이즈먼 디렉터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구축되려면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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