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프랭클린

우리의 마이클

우리의 싸이코 트레버

한 케릭터를 구축하고 플레이어로 하여금 그 케릭터에 몰입하고, 자신을 대입시킬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일입니다.

지금껏 수 많은 게임이 있었고, 게이머라면 누구든 대부분 아! 어떤 케릭터였지 하고 뇌리에 남아있는 케릭터는 이러한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케릭터는 그 케릭터 고유의 성격, 또 어떤 케릭터는 그 고유의 특별한 소지픔등으로 플레이어의 기억에 남을 수 있죠.

그 중, 스토리텔링으로서 단연 성공적인 방법은 '케릭터 본연의 그 모습'으로 기억에 남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랜드 데프트 오토 시리즈는 이러한 성공적인 스토리 텔링과 케릭터 구축을 모두 이루어낸 대작이라고 칭할만하죠.

CJ, 니코 밸릭 그리고 GTA5의 주인공인 프랭클린, 마이클, 트레버까지. 이들은 쉽게 플레이어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그들만의 확실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미친 범죄자 케릭터, 강도 케릭터가 아닌, 자신 고유의 가치관과 기준을 가진 인물들이여서 그러한 것들이 오히려 플레이어에게는 더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랭클린은 로스 산토스 빈민가에서의 삶을 '합법적'인 길로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흑인 청년입니다. 더이상 어두운 범죄의 길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를 둘러싼 상황들은 정작 자신의 바람과는 너무나도 괴리가 있어 지속적인 외부의 압박과 자신의 의지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내적갈등을 겪는 인물이죠.

마이클은 전설적은 은행 강도이자 범죄자였지만, 이제는 그러한 일에서 은퇴하여 로스 산토스에서 그때 축적한 돈을 바탕으로 고급 주택에서 사는 성공적인 은퇴 범죄자입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가정을 꿈꾸고, 다정한 아버지가 되고 싶어하는 자신의 바람이 들었을 때에는 이미 가족들은 너무 먼 길을 가버렸습니다. 부인은 운동을 빌미로 심심하면 개인 코치와 잠자리를 가지고 돈을 낭비하고 아들은 비디오 게임에 빠져 취직은 시도도 하지 않으며, 딸은 머리 빈 TV 엔터테인먼트에 빠져 허우적되죠. 매일매일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는 마이클은 이러한 것에 대해 자괴감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한창적에 느꼈던 스릴을 그리워하기도 하는 인물입니다.

트레버는, 마이클과의 아주 가까운 강도시절 동료이자 친구 였습니다. 하지만 마이클이 -(스포일러) 한 이후로 그는 로스 산토스 외곽에서 사이코스럽고 막장스러운 기질을 마음껏 내뿜으며 그 지역 최고의 무기/마약 거래상이 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하기 힘든 트레버도, 나름 그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는 어찌보면 딱한 인물입니다. 

GTA5 세명의 주인공 모두 각각의 개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플레이어 별로 호감가는 인물들은 다를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마이클이 두 인물보다 정말 마음에 들고 몰입이 되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가 저의 트렌치 코드에 맞는 인물인 것 같더군요.

여러분이 마음에 들어하시는 인물은 누군가요?

하핫 마이클 아저씨 뱃살 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