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된게 인생 뭐 참 마가 단단히 끼었는지 몰라도..

 

다니는 회사마다 몇년을 못버티고 휘청이거나 망하거나 하네요..

 

전에 다니던 회사가 망해서 이직 한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그넘의 사드가 뭐라고 중국시장에 꼴아박은 돈을 회수 못해서

 

결국엔 인원감축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던져준 대응책은 두가지인데..

 

희망퇴직을 할꺼냐, 유무급 휴직을 할꺼냐 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후에 가서는 권고사직이든 정리해고든 절차를 밟아서 인원 감축을 할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있는 팀이 그 대상에 올랐고 오늘 통보받았습니다.

 

유급 휴직으로 몇달 더 버틴다고 해도 다른곳에 취업을 못한다는것+깍인 기본급만 받는다는 것.

때문에 생활이 불가합니다. 집 대출 갚아 나가는데도 빠듯한데 직장 다녀보신분들은 알겠지만

이 빌어먹을 나라의 기본급으로는 밥먹고 살기도 힘들죠..

 

대기업 기본급이라면 모를까 중소기업 기본급은 그냥 말그대로 기본 생활을 영유하기 위한 최소한의 급여라..

유급 휴직시에 이것을 깍아서 준다는 건데 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선택지로 희망퇴직으로 보상금 몇푼이라도 받고 나가서 빨리 다른 일자리 구하는게 살길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바로 정리해고 하지 않은걸 고마워해야 되나..싶네요.ㅎㅎ

 

하... 걱정이네요. 제가 일하는 업계 전반이 힘들어서 다른 회사로 경력 인정 받아서 들어갈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신입으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되는건데 막막합니다.

나이도 이제 먹을만큼 먹어서 잘 뽑아주지도 않을텐데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건 부업으로 리뷰 쓰고 원고료 받는 일을 최근에 해서 벌이가 아예 없는건 아니라는 점이 위안거리가 되네요.

 

당분간은 허리띠 꽉 졸라메고 살아야 할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나눔을 제대로 못한다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게임 나눔이야 양해를 구하면 다들 이해해 주실테니 문제는 없지만 정기적으로 후원하던 정말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는데 나눔했던일을 잠시 중단해야 할거 같아서 슬픕니다.

 

부디 새 직장 빠르게 구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