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 영화 리스트 중 하나인 Fargo(1996)를 떠올리게 하네요.

잔잔하지만, 삶을 녹인 영화같아요.

(요즘의 트렌드인 혐오라기보다는 어찌할 수 없는 증오와 그 방향성, 또는 그 어쩔 수 없는 한계 등을 사실감있게 그것 하나만이 아닌 삶과 세상의 얽힘과 흘러감 등을 잘 그려낸 것 같아요.)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습니다.

주인공을 포함하여... 

눈에 띄게 착한 사람도, 모든게 올바른 사람도, 삶의 제대로된 방향을 제시해 주는 사람도...

모두 없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모든 게 고결한 캡틴 아메리카도, 방종적인 자유로움 속에서 나름 합리를 추구하려는 아이언맨도, 일본 애니나 전대물에 나오는 절대적인 악당도 없습니다.)

 

모두가 그냥 그런채로 살아가는 사람들만이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는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고... 너무도 차갑게만 그저... 찍어서 보여줍니다.

 

그런데, 왠지... 그 여운이 오래갈듯 해요. (어쩌면 영화 속 인물들의 행동이 도덕적 강박증에서 그래 저래야돼 등의 행동이나 자유 방종에 가까운 막나가는 시원한 행동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가 하는 행동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상처 받고 상처 주며 적당히 살아가는... 어쩔 수 없는 분노도 적장 풀어야할 곳을 못 찾고, 만만한 가족이나 또 다른 약자에게 돌려버리고 마는... 그러면서... 자신이 모든 이야기의 정의와 슬픔의 주인공이길 바라는...)

 

 

* 약스포: 또 다른 제 인생 영화인 The Kingdom(2007)이나 그 비슷한 류의 The Boondock Saints(1999), Death Sentence(2007) 처럼 직선적이며 과격하지도 않고, 끝까지 잔잔하며 열린 결말로 마무리 짓습니다. *

 

 

그리고, 주연이신 프랜시스(Frances McDormand)님의 얼굴이 자꾸 윌럼 더포(Willem Dafoe, 샘레이미의 스파이더맨의 고블린)로 겹쳐져서... Fargo때와는 많이 다르네요. ^^; 또, 우디 해럴슨도 이젠 정말 많이... ㅠ.ㅜ 그리고, 아시다시피 출연진과 연기는 정말 좋습니다.

 

 


 

이 영화 때문인지... 요즘 FF X/X-2 를 하고 있는데... 그 스토리와 대사의 오글거림을 조금은 진정시켜주네요. 하지만 여전히 게임 중엔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스토리와 대사가 최고인 저로서는... (조엘의 I Swear.는 정말이지...) FF가 예전과 달리 이젠 많이 힘드네요.

 

 

제가 좋아하는 스토리는...

쓰리 빌보드, 파고, 세븐, 킹덤, 분닥 세인트, 데스센텐스, 밀양, 복수는 나의 것(왜 이렇게 사는 게 뜻대루 안 되니. 응? 너 착한 놈인거 알어. 그러니까 내가 너 죽이는 맘 이해하지? 그렇지!), 친절한 금자씨(모두 최민식을 죽이고 마지막 모인 자리에서 '그런데 돈은...'하던 장면), ... 등등의 인간 사회와 사람, 그리고 그런 인생의 아름다움을 상위 작품들처럼 냉정하거나 교묘히 그린 것들을 좋아하는데요...

 

 

그런, 게임들은 없을까요?

 

 

개인적으로 스팀 게임에서는 '파포 앤 요' 정도만이 그런 느낌을 살짝 받았어요.(하지만, 좀 아쉬운...) 발리언트 하츠: 더 그레이트 워는 아직 못했고요... (스펙옵스: 더 라인은 감정의 선과 플롯 및 연출이 좀 과한 것 같고요...)

 

 

힐링이 아닌 잔잔하게 다크한 느낌의...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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