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0일에 있었던 @트림 님 후원으로 @코코넛먹자 님 방송에서 이벤트했던 Distrust 후기입니다 :)

자세한 후기 내용은 중복해 적기 보다는 인증 용도로 첨부한 스팀 평가 스샷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간단한 소감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제가 원래 극지를 소재로 한 컨텐츠를 좋아하는지라 특히나 재밌게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결정해야 할 요소가 많고 하나 하나가 플레이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요.

잘까 말까, 지금 먹을까 말까, 어디부터 갈까, 얘를 살릴까 셔틀로 쓰다 죽게할까(...),

빠루를 지금 문 부수는데 쓸까 나중을 위해 아껴둘까 등등요. 빠루 하나면 지구를 구하는데 문 열다 부러뜨리네?

이미지 출처: https://www.wallpaperup.com/2823/Half_Life_2_-_Gordon_Freeman.html

물론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여럿 지적하신 반복 플레이도 그렇습니다만, 개인적으론 사운드와 외계인 연출도 좀 아쉬웠습니다. 극지 분위기를 꽤나 잘 연출한 그래픽에 비해 사운드는 긴장감이나 공포감 조성이 부족한 편이었거든요. 외계인도 짜증난다는 느낌이지 얘네 무섭다 이런 느낌은 안 들었고요.

가령 외계인은 생성 원인이 된 수면한 캐릭터만 쫓는다는 습성을 이용해 한명 안전한 데 재워놓고 나머지는 외계인 있건 말건 무시하고 다녀도 되고 어쩌다 상급 외계인에 붙잡혀 시한부 목숨이 돼도 연출이나 효과음은 그닥 긴장감이...

그외에 일부 광기 연출이 너무 심심하고 플레이에 별다른 영향 없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흑백은 공포영화 같은 노이즈를 뿌리며 화면이 지지직거리게 한다거나, 미친 웃음은 짧은 웃음 소리 무한 반복하기보다는 조용하다 기괴한 웃음소리 혹은 흐느끼다 숨넘어 갈듯 소름돋는 웃음이 나오게 하는 등 보다 영화 같은 연출이 있었다면 좀 더 긴장감 있는, 모티프 영화 The Thing에 더 가까워지는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현재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얼마 전 코옵이 추가되는 등 개발자가 계속 지원해주고 있으니 만큼 더 재밌어지길 기대해보는 거죠!

더더군다나 가뭄에 단비 같은 수준 높은 갓글화 게임이니 더욱 기대를 하는 것이고요 :)

그런 의미에서 좋은 작품 한글화 해주신 8분의 크레딧 스샷 올리며 글 줄이겠습니다!

한글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