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면서 인터넷을 바꿨습니다.

모바일을 sk로 사용하고 있으니 가족으로 묶으면 되겠다 싶어

sk 인터넷으로 ㄱ

기존 100 메가도 큰 불편함 없이 사용했으니 100메가면 되겠다 싶어

500메가로 하면 어떻겠냐는 온갖 유혹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100메가로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인터넷 신청시 주는 사은품(현금+상품권)이 대리점 별로 좀 차이가 있더군요.

작게는 1~2만원 부터 많게는 3~5만원까지...

여기 저기 꼼꼼히 다 알아보고선 대리점에 서류 보내고 신청 완료!

그런데  설치가 밀려있어

3일후에나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동안 뭐 이삿짐도 정리 해야 겠다,

인터넷 할 시간도 없겠거니 착각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 이틀 후에 sk본사로부터 전화가 오더군요. (t 안심전화 사용 중)

저는 뭐 서비스 평가나 일정 조정인가 싶어 전화를 받았습니다.

원래 이런 전화 잘 안 받는데 말이죠 ㅎㅎ

sk 인터넷 신청해 주셨죠? 저희 쪽에서 하시면 현금 3만원 받으실 수 있어서 전화 드렸어요.

????????????????????? 대리점으로 이미 서류 보냈는데요?

네 그건 그냥 취소하시면 돼요.

????????

그건 저희가 그냥 취소해 드릴 수 있어요.

와........... 정말 기가 찼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아무리 우리나라가 대기업이 판을 치는 공화국이라지만

본사에서 대리점 실적을 이렇게 당당히 가로 챌 수 있는지.

온갖 암투와 꼼수록 얼룩진 사회라 하더라도

그걸 '대놓고' 전화해서 대리점꺼 취소하고 우리 본사에서 걍 바로 하세염!

할 수 있다는 게 기가 찹니다.... 나는 지금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가. 대기업의 영업전략이 대단하군요.

사담

대리점에 서류 보내려는데

담날 팩스로 보내준다고 하니 걍 사진 찍어서 보내라는 대리점 직원.

사진 받아 보더니 글자가 제대로 안 나온다고

다시 보내라 시전. 한 3번 다시 찍어 보냈는데

자꾸 글씨가 안 보인다고 징징징.

아니 내가 확대 해서 보면 잘 보이는데 자꾸 뭔 소리를 하는지

짜증이 슬슬 밀려와 전화 함.

-난 잘 나오는데 왜 자꾸 안 보인다고 하나?

이게 서류로 뽑아야 되서 글자가 크게 나와야 된다

-이 정도면 충분히 보인다. 인쇄 미리보기 해서 봐라.

잠깐 컴퓨터로 확인해 보고 전화 주겠다.

-???????? 그럼 지금 스마트폰으로만 보고 안 보인다고 징징 거렸나?

컴퓨터로 확인해 보겠다.

-인쇄 해보고 연락달라. 꼭 인쇄 해보라.

잠시 후 문자 날라옴- 본사에 서류 접수 되셨어요.

속에서 열불이..... 그렇게 하면 되는 걸 왜 해보지도 않고 자꾸 다시 보내라고 했는지.

왜 꼭 화를 내고 짜증을 내야 일을 제대로 하는지.

분명 당하는 본인도 짜증이 날텐데, 왜 강하고 거칠게 나가야 일을 제대로 하는지.

장사꾼들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는 분명 지양해야겠지만

가끔은 그들 스스로 그런 상황을 자초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그렇다고 서비스직에 대한 갑질을 정당화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참....... 그냥 참고 좋게 좋게 말하면 호구가 되는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