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결혼 30주년이 되었습니다.
엊그제 결혼한 것 같은데 벌써 30년이 지나다니.
정말이지 세월이 유수와 같군요.
애 셋 키우고나니 울 와이프 할멈되고 저도 할배되고 두 늙은이 할 일 없이 기념일을 보냅니다.
가족들 다 뿔뿔이 흩어져 있어 전화와 SNS로만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도 장남이 꽃을 보냈네요. 30년을 의미하는 붉은 백합꽃이라는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좋은 기념일인데 왜인지 가슴이 시리고 쓸쓸하네여.
조금 전 와이프랑 닌텐도 스위치로 마리오 카트를 했습니다.
깔깔거리는 와이프를 보며 30년전 수줍어 하던 그녀를 떠올려 봅니다.
참 고왔었는데... 여보야가 참 고생많았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