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레프트는 제 20대의 전부라고 말할 수있는 게임입니다.
단지 캐리어가 짱이라는 친구말에
주종이 프로토스가 되어버렸던 저에겐 더욱 특별한 감동이었습니다.
처음엔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다 친구손에 이끌려
한시간에 2500원을 냈던 PC방.
부르드워CD가 없으면 확장팩 유닛을 쓸 수가 없다는 말에
PC방에 4장밖에 없는 CD를 2시간을 기다렸고
한달 내내 알바를 해도 고작30만원 밖에 못받던 시절
첫월급으로 샀던 (지금은 어디있는 지도 모를) 그 패키지.
같이 외박나간 고참을 눈치없이 이기는 바람에
고참 전역일까지 두고두고 갈굼받던 기억.
대학을 졸업하고도 한동안 친구들모임의 3차는
PC방 취중 스타였는데...
플레이하는 내내 마치 어린시절의 나를 만나서
그 시절의 넌 여전히 잘 지내는지
물어보는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면 너무 오바일까요? ㅋㅋ
오글거리기는 하지만
이게 제 솔직한 (너무나도 주관적인) 감상평입니다.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를 3편을 기다리며
엔 타로 제라툴...
나도 영원히 간직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