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 가입한지 9년 10개월만에 드디어 10K 달성했습니다.

처음 가입해서 엘더스크롤 살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될것이라곤 예상 못했습니다.

중간에 군대도 다녀오고 이런 저런 일이 있어서 7K에서 몇년동안 정체되어 있었는데

작년부터 다시 달려서 결국 이렇게 10K의 벽을 넘었네요.

잇셈에 서식하고 계시는 굇수분들에 비하면 조촐하지만 그래도 좀 뿌듯합니다.

이제 스린이는 탈출한거 맞겠죠?ㅎㅎ

계정 가치가 9만달러 정도로 나오는데 실제로 투자한 돈은 그 반의 반도 안될겁니다.

대부분의 게임들을 번들, 특가로 구매했기 때문에...

한달에 10만원씩 꾸준히 쓴 것 같아요.

스팀에 오래 계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스팀이 영세했던 시절엔 가격 오류도 자주 나서

말도 안되는 헐값에 게임들을 구하곤 했었죠.

새벽에 가격 오류 정보글이 올라오면 허겁지겁 사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지도 않을

게임을 싸게 샀다고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이젠 스팀 할인 행사도 많이 정형화 되어서 그런지 그때의 그 스릴감을 느낄수는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이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게임을 하면서 보금자리를 세번이나 옮겼었지요.

처음엔 P사이트에서 활동하다가 이젠 없어진 S사이트로 옮겨서 그곳에서 오랬동안 있었습니다.

아마 이곳에 계신 분들 중 많은 분들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사이트에서 잇셈으로 왔는데 지금까지 활동한 사이트 중 이곳이 가장 편하고

익숙하네요.

요즘 다른 커뮤니티에 가면 지역, 세대, 성별로 편을 갈라서 서로를 비난하고 힐뜯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곳 잇셈에서는 그런 것 없이 게이머들 끼리 좋아하는 게임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좋습니다.

비록 다른 커뮤니티 만큼 활발하게 글이 올라오진 않지만 그래서 더 좋습니다.

나만의 작은 사이트로 남아줘 잇셈!!!

이제부터 전 게임 수집보단 있는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집중 하려고 합니다.

잇셈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

모두 언제나 즐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