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엘프로 처음 시작해서 나름 순탄하게 진행이 되었었는데 상대방의 볼텍스를 향한 의식을 방해할 수 있는 "개입"이란 시스템을 의식 4단계쯤에 알아가지고(.......) 의식 경쟁에서 이미 많이 뒤쳐지기도 했고, 세력 1순위인 로세른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져서 도저히 승리할 각이 안 보이길래 그냥 포기했습니다.
꼼수로 마지막 의식방해 퀘스트 전투에서만 계속 이기면 된다고 하던데, 이미 꼬일대로 꼬여서 가망이 없네요..
2부를 좀 진행해보니 볼텍스 캠페인 자체가 문제가 좀 있는거 같습니다.
난이도를 올릴 때마다 군주 1명당 유지비가 대폭 올라가게 바뀌어서 2군단 운영하기도 빡세고 의식을 진행 중에 본진으로 쳐들어오는 여러 개입군들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1군단은 항상 본진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등 적극적인 정복활동이 힘들게 되어 있어서 다른 곳으로 원정가는 건 아예 꿈도 못 꾸고 시작지역에서 주위의 다른 팩션이나 개입군과 계속 싸우기만 하다가 끝나가는거 같아서 아쉽더군요.
다크엘프의 대표적인 특성들을 정리하자면,
1. 군단을 새로 창설할 때마다 군단 유지비가 많이 늘어난다.(1군단마다 15%씩 증가)
2. 충성도 시스템이 있어서 군주들의 충성도가 낮으면 반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3. 검은 방주라는 함선을 통해서 해안가와 인접한 곳에서 병력생산이나 사상자 충원과 관련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수동전투시 검은 방주의 포격스킬들을 쓸 수 있다.
인데, 위의 1번 특성 때문에 게임진행이 힘들고 검은 방주도 나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해상전투에서 딱히 큰 메리트도 없고 직접 해안가 도시들을 공격할 수 없어서 좀 애매하네요.
뭔가 각 종족간의 특성은 잘 만들어냈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미흡한 느낌입니다.
전투에서의 특성은 마음에 들었는데, 캠페인 맵에서의 특성은 영 마음에 안 드는군요.
암튼 이번 판은 망했고 하이엘프로 다시 제대로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어서 창작마당이 열려야 여러가지 편의성 관련 모드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아직은 기약이 없네요.